농약·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식탁

⊙앵커: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것은 불량식품뿐만이 아닙니다.
음식에 포함된 농약이나 항생제, 또 환경 호르몬 등 각종 오염물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나물과 부추, 쑥갓, 깻잎에서 농약단속기준을 넘어 적발된 경우는 지난해 200여 건에 달합니다.
수입된 수산물에서는 볼트가 발견되는 등 올 들어서만 불량 수산물 1500여 톤이 적발돼 모두 반송되거나 폐기됐습니다.
적발률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 늘었습니다.
⊙김신자(서울시 양평동): 중국산이라든가 수입 야채류나 생선류에도 저희는 믿음직스럽지가 못하고...
⊙기자: 일부 육가공품에 포함된 색소는 혈액의 운반능력을 떨어뜨려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은데도 식탁에 자주 올라옵니다.
이처럼 지난해 정부가 적발한 부정 불량식품은 5만 8000여 건.
하루에 160여 건씩 적발되는 셈입니다.
이밖에도 축산물의 집단사육 과정에서 사용되는 항생제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김흥주(박사/청년정책연구소): 이제는 동물들에 대한 어떤 대량사육의 문제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험성이 될 수 있는가...
⊙기자: 이처럼 각종 유해물질로 오염된 식사를 할 경우 당장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장기간 축적되면 갖가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유신(환경운동연합 간사): 30년 후, 즉 한 세대가 지나야지 실제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조사 결과가 드러나는 경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기자: 오염된 음식이 건강을 해치기 전에 검역체계에 대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