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에 두통 약 타 먹이고 취객 털어

입력 2004.07.02 (22:0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진통제를 탄 가짜 양주를 먹인 뒤에 바가지를 씌우고 수천만원을 갈취한 술집 주인과 종업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부평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주방 구석에 빈 양주병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종업원들의 가방을 뒤져보니 진통제 수십 알이 나옵니다.
이 진통제는 가짜 양주와 함께 손님들에게 제공됐고 취객들은 더 빨리 술에 취했습니다.
⊙술집 종업원: 나중에 계속 (손님들을) 깨웠어요.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요.
그런데 손님들이 정신이 없어서 더 잔 겁니다.
⊙박성두(인천 부평경찰서 강력2반): 싸게 술을 먹을 수 있다고 유인을 합니다.
하고 난 다음에 술 깨는 약이라고 하면서 일부러 먹이기도 하고 약을 타먹이기도 합니다.
⊙기자: 만취한 손님에게는 100만원이 넘는 바가지 술값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취객이 현금이 없을 경우 신용카드를 빼내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등 모두 16차례에 걸쳐 2100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술과 진통제가 섞이면 술이 쉽게 깨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준영(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진통제를 먹은 상태에서 술을 먹게 되면 간세포가 많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먹게 되면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자: 경찰은 업주 등 9명을 모두 구속하고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9명을 긴급수배했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짜 양주에 두통 약 타 먹이고 취객 털어
    • 입력 2004-07-02 21:58:5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진통제를 탄 가짜 양주를 먹인 뒤에 바가지를 씌우고 수천만원을 갈취한 술집 주인과 종업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부평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주방 구석에 빈 양주병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종업원들의 가방을 뒤져보니 진통제 수십 알이 나옵니다. 이 진통제는 가짜 양주와 함께 손님들에게 제공됐고 취객들은 더 빨리 술에 취했습니다. ⊙술집 종업원: 나중에 계속 (손님들을) 깨웠어요.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요. 그런데 손님들이 정신이 없어서 더 잔 겁니다. ⊙박성두(인천 부평경찰서 강력2반): 싸게 술을 먹을 수 있다고 유인을 합니다. 하고 난 다음에 술 깨는 약이라고 하면서 일부러 먹이기도 하고 약을 타먹이기도 합니다. ⊙기자: 만취한 손님에게는 100만원이 넘는 바가지 술값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취객이 현금이 없을 경우 신용카드를 빼내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등 모두 16차례에 걸쳐 2100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술과 진통제가 섞이면 술이 쉽게 깨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준영(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진통제를 먹은 상태에서 술을 먹게 되면 간세포가 많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먹게 되면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자: 경찰은 업주 등 9명을 모두 구속하고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9명을 긴급수배했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