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고 수면제 준비

⊙앵커: 그럼 여기서 용의자 유 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상민 기자!
⊙기자: 박상민입니다.
⊙앵커: 지금 유 씨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오늘 유 씨에 대해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 씨는 이미 어젯밤 강도와 경찰관 사칭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현재 유 씨를 상대로 올 들어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일어난 부녀자 연쇄피습사건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10개월 가까이 미궁에 빠져 있던 경찰 수사가 이처럼 급물살을 타는 데는 유 씨의 자백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유 씨는 지난 15일 출장마사지 업자의 제보로 경찰에 절도혐의로 붙잡혔지만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시 붙잡힐 경우 목숨을 끊기 위해 다량의 수면제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제 다시 붙잡히면서 결국 궁지에 몰린 유 씨는 경찰이 서울 혜화동 살인사건 현장 부근에서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와 범행도구 등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살인행각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연쇄살인 행각에 대한 유 씨의 자백이 구체적인 데다 모두 11구의 시신이 발굴됨에 따라 검거 이틀만인 오늘 전격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에서 KBS뉴스 박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