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무력화 시도 노골화

입력 2004.07.27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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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상적으로 작전을 펴고 있던 우리 해군 함정에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남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서해에서 정상적으로 작전중이던 우리 해군 고속정에 북한 경비정이 무선호출을 했습니다.
남측 함정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니 내려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우리 해역에서 정상경비중이며 우리측의 위치를 재확인해 달라고 응답을 했지만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남측 함정에 대해 군사분계선 침범을 주장한 것은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 개통 이후 지난 14일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북한이 언급한 군사분계선은 지난 99년 북한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가 모두 북한 해역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의 이 같은 움직임이 기존의 NLL 무력화 시도를 더욱 노골화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로 한 지난 2차 장성급회담의 합의가 NLL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에 북한 내의 불협화음으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장성급회담의 합의 자체는 깨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규선(국제문제조사연구소 실장): 개성공단이라든지 금강산개발과 같은 남한의 경제지원을 더욱더 가속화시키려는 그러한 압박카드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서해상의 긴장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남북간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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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NLL 무력화 시도 노골화
    • 입력 2004-07-27 21:59: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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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상적으로 작전을 펴고 있던 우리 해군 함정에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남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서해에서 정상적으로 작전중이던 우리 해군 고속정에 북한 경비정이 무선호출을 했습니다. 남측 함정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니 내려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우리 해역에서 정상경비중이며 우리측의 위치를 재확인해 달라고 응답을 했지만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남측 함정에 대해 군사분계선 침범을 주장한 것은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 개통 이후 지난 14일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북한이 언급한 군사분계선은 지난 99년 북한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가 모두 북한 해역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의 이 같은 움직임이 기존의 NLL 무력화 시도를 더욱 노골화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로 한 지난 2차 장성급회담의 합의가 NLL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에 북한 내의 불협화음으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장성급회담의 합의 자체는 깨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규선(국제문제조사연구소 실장): 개성공단이라든지 금강산개발과 같은 남한의 경제지원을 더욱더 가속화시키려는 그러한 압박카드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서해상의 긴장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남북간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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