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줄어 아테네는 '울상'

입력 2004.07.27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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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행사인 올림픽을 앞둔 그리스에 관광객들이 몰리기는커녕 오히려 발길이 줄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에 그리스 경제에 타격을 줄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어찌된 이유인지 이영현 기자가 아테네 현지에서 전해 드립니다.
⊙기자: 에게해변 절경에 우뚝 선 포세이돈신전.
그리스에 온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 들르는 곳입니다.
예년 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빌 곳이지만 요즘은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어요.
전에는 행상들처럼 많이 왔었는데 이제는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기자: 시내 명소들을 무리지어 메웠던 단체관광객들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곳곳에는 관광객들을 받지 못한 빈 관광버스들이 10여 대씩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숙박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올림픽 손님을 맞기 위해 준비된 호텔객실 3만 6000여 실 가운데 6000여 실이 빈 방으로 올림픽을 치를 위기입니다.
⊙바실리스 호자마놀루(호텔 매니저): 등록을 하지 않은 일부호텔들이 비싼 값을 받기 때문입니다.
⊙기자: 가장 큰 이유는 테러위협이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두세 배씩 뛴 물가와 각종 요금도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관광객: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아테네 도심 지역은 물가가 매우 비싼 편입니다.
⊙기자: 그리스 관광 당국은 이 추세라면 올림픽을 치르더라도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8%인 24만명 가량이 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 사이에 올림픽 특수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그리스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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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줄어 아테네는 '울상'
    • 입력 2004-07-27 21:59: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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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행사인 올림픽을 앞둔 그리스에 관광객들이 몰리기는커녕 오히려 발길이 줄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에 그리스 경제에 타격을 줄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어찌된 이유인지 이영현 기자가 아테네 현지에서 전해 드립니다. ⊙기자: 에게해변 절경에 우뚝 선 포세이돈신전. 그리스에 온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 들르는 곳입니다. 예년 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빌 곳이지만 요즘은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어요. 전에는 행상들처럼 많이 왔었는데 이제는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기자: 시내 명소들을 무리지어 메웠던 단체관광객들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곳곳에는 관광객들을 받지 못한 빈 관광버스들이 10여 대씩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숙박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올림픽 손님을 맞기 위해 준비된 호텔객실 3만 6000여 실 가운데 6000여 실이 빈 방으로 올림픽을 치를 위기입니다. ⊙바실리스 호자마놀루(호텔 매니저): 등록을 하지 않은 일부호텔들이 비싼 값을 받기 때문입니다. ⊙기자: 가장 큰 이유는 테러위협이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두세 배씩 뛴 물가와 각종 요금도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관광객: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아테네 도심 지역은 물가가 매우 비싼 편입니다. ⊙기자: 그리스 관광 당국은 이 추세라면 올림픽을 치르더라도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8%인 24만명 가량이 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 사이에 올림픽 특수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그리스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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