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부천 초등생 삼촌 투신 자살

입력 2004.07.28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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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천 초등학생 피살사건의 유족이 한강에서 투신자살했습니다.
잇단 살인사건을 말하며 경찰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한 사람은 지난 1월 부천에서 피살된 초등생의 삼촌인 임 모씨입니다.
임 씨는 어젯밤 11시 40분쯤 조카가 보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한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윤희섭(성동 소방구조대장): 낚시를 밤에 하고 있는데 다리 중간에서 풍덩 하는 소리를 듣고 보니까 사람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자: 임 씨는 오늘 오전에 마포대교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투신하기 3시간 전에 영동대교에서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간신히 설득해 경찰지구대로 데려갔지만 집으로 간다고 말한 뒤 영동대교로 되돌아가 투신했습니다.
⊙천기선(경감/자양 지구대장): 투신에 대해서 반성하며 앞으로 잘 살겠다, 그래서 피해상황이 없어서 설득해서 귀가를 했는데...
⊙기자: 임 씨는 며칠 전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조카피살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자살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임병훈(숨진 임 씨 동생): 여러 가지 살인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카 생각이 더 자주 나고 그래서 더 울적했던 것 같아요.
⊙기자: 또 연쇄살인 피의자 호송경찰이 유족에게 발길질을 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숨진 임 씨가 사업에 실패해 5년 동안 연락이 끊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식이 없어 조카를 무척 아꼈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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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살 부천 초등생 삼촌 투신 자살
    • 입력 2004-07-28 21:58:2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부천 초등학생 피살사건의 유족이 한강에서 투신자살했습니다. 잇단 살인사건을 말하며 경찰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한 사람은 지난 1월 부천에서 피살된 초등생의 삼촌인 임 모씨입니다. 임 씨는 어젯밤 11시 40분쯤 조카가 보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한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윤희섭(성동 소방구조대장): 낚시를 밤에 하고 있는데 다리 중간에서 풍덩 하는 소리를 듣고 보니까 사람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자: 임 씨는 오늘 오전에 마포대교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투신하기 3시간 전에 영동대교에서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간신히 설득해 경찰지구대로 데려갔지만 집으로 간다고 말한 뒤 영동대교로 되돌아가 투신했습니다. ⊙천기선(경감/자양 지구대장): 투신에 대해서 반성하며 앞으로 잘 살겠다, 그래서 피해상황이 없어서 설득해서 귀가를 했는데... ⊙기자: 임 씨는 며칠 전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조카피살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자살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임병훈(숨진 임 씨 동생): 여러 가지 살인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카 생각이 더 자주 나고 그래서 더 울적했던 것 같아요. ⊙기자: 또 연쇄살인 피의자 호송경찰이 유족에게 발길질을 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숨진 임 씨가 사업에 실패해 5년 동안 연락이 끊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식이 없어 조카를 무척 아꼈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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