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 첫 기관보고…‘재난 컨트롤타워’ 공방

입력 2022.12.27 (19:12) 수정 2022.12.27 (20: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27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으로부터 첫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가 어디였는지 등을 두고 여야 공방이 오갔는데, 일부 유족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재차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행정안전부 등 8개 기관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석한 기관장들은 일제히 유족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유가족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 위원들은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참사 직후 '지휘 공백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윤건영/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골든타임을 다 넘겨서 주요 인사들이 다 보고를 받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가 살아 있다고 하는 겁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대통령실 책임'이라는 답을 미리 정해두고 질의한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했습니다.

[조은희/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누가 컨트롤 타워냐, 이렇게 말꼬리를 잡는데 용산 대통령실 프로세스는 어떤 정부의 프로세스보다 저는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대한 질의로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이상민 장관은 오전 정회 직후 방청 중인 유족에게 인사를 건네려다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미은/이태원 참사 유족 : "두 달 가까이 되고 있는데 어찌하여 장관님은 그렇게 모른 척 일관하실 수가 있는 겁니까?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하시라고요."]

한편 다음 주, 1월 2일로 예정됐던 국조특위의 첫 청문회 일정은 증인 채택 합의 불발로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태원 국조, 첫 기관보고…‘재난 컨트롤타워’ 공방
    • 입력 2022-12-27 19:12:51
    • 수정2022-12-27 20:16:12
    뉴스7(춘천)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27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으로부터 첫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가 어디였는지 등을 두고 여야 공방이 오갔는데, 일부 유족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재차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행정안전부 등 8개 기관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석한 기관장들은 일제히 유족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유가족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 위원들은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참사 직후 '지휘 공백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윤건영/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골든타임을 다 넘겨서 주요 인사들이 다 보고를 받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가 살아 있다고 하는 겁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대통령실 책임'이라는 답을 미리 정해두고 질의한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했습니다.

[조은희/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누가 컨트롤 타워냐, 이렇게 말꼬리를 잡는데 용산 대통령실 프로세스는 어떤 정부의 프로세스보다 저는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대한 질의로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이상민 장관은 오전 정회 직후 방청 중인 유족에게 인사를 건네려다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미은/이태원 참사 유족 : "두 달 가까이 되고 있는데 어찌하여 장관님은 그렇게 모른 척 일관하실 수가 있는 겁니까?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하시라고요."]

한편 다음 주, 1월 2일로 예정됐던 국조특위의 첫 청문회 일정은 증인 채택 합의 불발로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