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개편 한달, 아직 낙제점

입력 2004.07.30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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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점차 적응해 가는 단계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들이 거칠 것 없이 내달립니다.
답답한 일반차로와는 대조적입니다.
버스의 통행속도를 중앙차로를 만들기 전과 비교해 보니 시속 5km에서 최고 10km까지 빨라졌습니다.
특히 도봉-미아로와 수색-성산로는 출퇴근시간대 모두 빨라졌습니다.
⊙전현자(서울시 미아동): 시원하고 좀 빠르다는 거.
갈아타는 경우가 없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편하더라고요.
⊙기자: 그러나 불안한 요금결제시스템은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단말기의 오류율은 1% 미만까지 떨어졌지만 내릴 때도 카드를 서너 번 접촉해야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같은 구간을 오가도 요금에 차이가 나는 등 서울시에는 요금관련 불만사항이 하루 1000여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강태선(과장/(주)한국스마트카드): 같은 버스정류장에서도 타는 곳하고 내리는 곳이 각기 틀리기 때문에 그 금액이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거리상으로 계산할 때는 정확하게 맞습니다.
⊙기자: 예전의 장거리 버스노선을 여러 개로 쪼개다 보니 한두 번은 갈아타야 한다는 불만도 끊이지 않습니다.
⊙노명숙(서울시 연남동): 갈아타야 되니까 갈아타는 게 번거롭죠.
그리고 옛날처럼 버스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교통수요를 정확하게 분석한 뒤 불합리한 노선이 발견될 경우 경유지를 변경하거나 배차간격과 횟수 등을 조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서울시의 장담대로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편해지려면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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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개편 한달, 아직 낙제점
    • 입력 2004-07-30 22:02:2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점차 적응해 가는 단계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들이 거칠 것 없이 내달립니다. 답답한 일반차로와는 대조적입니다. 버스의 통행속도를 중앙차로를 만들기 전과 비교해 보니 시속 5km에서 최고 10km까지 빨라졌습니다. 특히 도봉-미아로와 수색-성산로는 출퇴근시간대 모두 빨라졌습니다. ⊙전현자(서울시 미아동): 시원하고 좀 빠르다는 거. 갈아타는 경우가 없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편하더라고요. ⊙기자: 그러나 불안한 요금결제시스템은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단말기의 오류율은 1% 미만까지 떨어졌지만 내릴 때도 카드를 서너 번 접촉해야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같은 구간을 오가도 요금에 차이가 나는 등 서울시에는 요금관련 불만사항이 하루 1000여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강태선(과장/(주)한국스마트카드): 같은 버스정류장에서도 타는 곳하고 내리는 곳이 각기 틀리기 때문에 그 금액이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거리상으로 계산할 때는 정확하게 맞습니다. ⊙기자: 예전의 장거리 버스노선을 여러 개로 쪼개다 보니 한두 번은 갈아타야 한다는 불만도 끊이지 않습니다. ⊙노명숙(서울시 연남동): 갈아타야 되니까 갈아타는 게 번거롭죠. 그리고 옛날처럼 버스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교통수요를 정확하게 분석한 뒤 불합리한 노선이 발견될 경우 경유지를 변경하거나 배차간격과 횟수 등을 조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서울시의 장담대로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편해지려면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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