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주름살 시술, 반신 마비

입력 2004.08.04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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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용이 덜 든다는 이유로 돌팔이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분들 계신데요, 이런 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오늘 제주도에서 일어났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시술을 하는데 쓰였던 의료기구입니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던 박 모 여인으로부터 압수한 것들입니다.
박 씨는 찜질방에서 만난 사람들을 상대로 실리콘 성형시술을 해 오다 경찰에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눈이나 입 주변에는 급소가 있어서 이런 약으로는 코를 세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광대뼈가 나왔으면 이걸로 커버할 수는 있겠지만...
⊙기자: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 피해자는 지난 1일 이마를 높이는 성형시술을 받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실리콘 시술 후 왼쪽 눈이 잘 안 보이며 오른쪽 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장 모씨(피해자): 사지가 뒤틀리더라니까요.
그리고 넘어간거예요.
⊙기자: 피해자들이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이런 시술을 받는 것은 시술비가 정상적인 시술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싸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들은 주사기를 이용해 실리콘을 주입하는 무면허 성형시술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고석범(신경과 의사):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없는 젊은분인데 뇌졸중이 왔다는 것 자체는 망막의 혈관소견하고 뇌졸중의 소견으로 봤을 때는 이물질이 어떤 혈관을 연축시키는 그런 물질이 아니었나...
⊙기자: KBS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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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 주름살 시술, 반신 마비
    • 입력 2004-08-04 22:04: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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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용이 덜 든다는 이유로 돌팔이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분들 계신데요, 이런 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오늘 제주도에서 일어났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시술을 하는데 쓰였던 의료기구입니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던 박 모 여인으로부터 압수한 것들입니다. 박 씨는 찜질방에서 만난 사람들을 상대로 실리콘 성형시술을 해 오다 경찰에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눈이나 입 주변에는 급소가 있어서 이런 약으로는 코를 세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광대뼈가 나왔으면 이걸로 커버할 수는 있겠지만... ⊙기자: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 피해자는 지난 1일 이마를 높이는 성형시술을 받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실리콘 시술 후 왼쪽 눈이 잘 안 보이며 오른쪽 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장 모씨(피해자): 사지가 뒤틀리더라니까요. 그리고 넘어간거예요. ⊙기자: 피해자들이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이런 시술을 받는 것은 시술비가 정상적인 시술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싸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들은 주사기를 이용해 실리콘을 주입하는 무면허 성형시술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고석범(신경과 의사):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없는 젊은분인데 뇌졸중이 왔다는 것 자체는 망막의 혈관소견하고 뇌졸중의 소견으로 봤을 때는 이물질이 어떤 혈관을 연축시키는 그런 물질이 아니었나... ⊙기자: KBS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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