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헬기 저공 비행 과수원 3천평 초토화

입력 2004.08.04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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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원 상공에서 미군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는 바람에 큰 피해가 났습니다.
과일나무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나무에 달린 것보다 떨어진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곳은 이렇게 배들이 떨어지면서 바닥이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마치 태풍이 막 지나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나무는 가지가 부러진 것 투성이고 뿌리째 뽑힌 나무도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이상기(피해 농민): 가지까지는 안 꺾일 줄 알았는데 가지가 진짜 내년에 생명인데 너무 억울하죠...
⊙기자: 이 같은 피해가 난 것은 어제 오후 6시쯤, 이 과수원 상공에서 시누크헬기 한 대가 10여 미터 상공에서 정지 비행을 한 결과입니다.
불과 20여 분 동안이지만 대형헬기 프로펠러의 강한 바람에 과수원 3000여 평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상춘(마을 주민): 그 당시에는 근처에 가지도 못 하고 숨어서, 겁나서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우리 애들도 그렇고 숨어서 지켜볼 정도로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 정도입니다.
⊙기자: 청양군은 문제의 헬기가 주한미군 소속으로 확인됐으며 미군측은 현장 조사를 한 뒤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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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헬기 저공 비행 과수원 3천평 초토화
    • 입력 2004-08-04 22:04: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과수원 상공에서 미군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는 바람에 큰 피해가 났습니다. 과일나무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나무에 달린 것보다 떨어진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곳은 이렇게 배들이 떨어지면서 바닥이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마치 태풍이 막 지나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나무는 가지가 부러진 것 투성이고 뿌리째 뽑힌 나무도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이상기(피해 농민): 가지까지는 안 꺾일 줄 알았는데 가지가 진짜 내년에 생명인데 너무 억울하죠... ⊙기자: 이 같은 피해가 난 것은 어제 오후 6시쯤, 이 과수원 상공에서 시누크헬기 한 대가 10여 미터 상공에서 정지 비행을 한 결과입니다. 불과 20여 분 동안이지만 대형헬기 프로펠러의 강한 바람에 과수원 3000여 평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상춘(마을 주민): 그 당시에는 근처에 가지도 못 하고 숨어서, 겁나서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우리 애들도 그렇고 숨어서 지켜볼 정도로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 정도입니다. ⊙기자: 청양군은 문제의 헬기가 주한미군 소속으로 확인됐으며 미군측은 현장 조사를 한 뒤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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