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D-4) 50년 만에 부르는 애국가

입력 2004.08.09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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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올림픽이 개막될 아테네에서 전해 온 소식입니다.
현지의 우리 교민들은 얼마 되지 않는데 정충희 기자가 그리스에 최초로 정착한 우리 교민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테네 마로우시에서 만난 올해 67살의 알렉산드로스 사장은 그리스에 정착한 최초의 한국인입니다.
1951년 14살 소년 장여상은 한국전에 참전한 그리스군에 들어갔습니다.
심부름도 하고 통역도 하던 그는 55년 군인들과 함께 그리스로 들어와 현지인과 결혼해 지금까지 살아온 그리스 한국 이민사의 산 역사입니다.
⊙장여상(67세): 동양 사람으로 거리에 나가면 하나의 동물원에 가서 구경하는 것같이 저를 쳐다보는, 바라다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자: 조국을 향한 그리움이 밀려올 때 그는 아리랑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힘겨운 타향살이 속에서도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한국대사관이 없던 시절 민간 외교관이었습니다.
한국-그리스친선 협의회를 창설하고 한국 주요 인사들은 그를 통해서 외교도 하고 사업도 했습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을 때는 올림피아에서 성화 봉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외칠 순간을 상상하며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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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네 D-4) 50년 만에 부르는 애국가
    • 입력 2004-08-09 21:58:0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곧 올림픽이 개막될 아테네에서 전해 온 소식입니다. 현지의 우리 교민들은 얼마 되지 않는데 정충희 기자가 그리스에 최초로 정착한 우리 교민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테네 마로우시에서 만난 올해 67살의 알렉산드로스 사장은 그리스에 정착한 최초의 한국인입니다. 1951년 14살 소년 장여상은 한국전에 참전한 그리스군에 들어갔습니다. 심부름도 하고 통역도 하던 그는 55년 군인들과 함께 그리스로 들어와 현지인과 결혼해 지금까지 살아온 그리스 한국 이민사의 산 역사입니다. ⊙장여상(67세): 동양 사람으로 거리에 나가면 하나의 동물원에 가서 구경하는 것같이 저를 쳐다보는, 바라다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자: 조국을 향한 그리움이 밀려올 때 그는 아리랑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힘겨운 타향살이 속에서도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한국대사관이 없던 시절 민간 외교관이었습니다. 한국-그리스친선 협의회를 창설하고 한국 주요 인사들은 그를 통해서 외교도 하고 사업도 했습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을 때는 올림피아에서 성화 봉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외칠 순간을 상상하며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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