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또 유찰…접종 대란 우려

입력 2004.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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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란 우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을 앞두고 530만명분의 국내 계약이 또다시 무산돼 백신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2차 입찰마저 유찰됐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의 1차 입찰에 이은 오늘 2차 입찰에서도 관련 업체들은 입찰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달청이 제시한 가격은 1인당 3631원이지만 업체측은 원가 상승을 감안해 4000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손해보는 입찰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독감 백신 보관 창고입니다.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나 현재 준비된 독감 백신은 없습니다.
그런데 속사정은 다릅니다.
조달청은 백신 공급은 4개 이내의 제약사로 한정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나 업계측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제약사 관계자: 4개 업체에서 물량을 내놓으라 하는데 4개 업체에서 물량을 할 수 있겠냐고, 못 하니까 입찰이 안 되는 거잖아요.
⊙기자: 보건소에서 접종받을 백신은 530여 만명분입니다.
다음달부터라면 시일이 촉박해 시중 7개 업체가 모두 동원돼야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담합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에도 유찰파동을 겪다가 10월이 넘어서야 간신히 백신을 조달했습니다.
⊙하현성(서울 마포구 보건소장): 이런 상황이 계속 될 때는 나름대로 각 구별로 단가별로 따로 별도로 계약해서...
⊙기자: 원칙을 무시한 행정에다 눈치만 보는 업체들로 올해 백신사정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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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백신 또 유찰…접종 대란 우려
    • 입력 2004-08-30 21:18: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대란 우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을 앞두고 530만명분의 국내 계약이 또다시 무산돼 백신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2차 입찰마저 유찰됐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의 1차 입찰에 이은 오늘 2차 입찰에서도 관련 업체들은 입찰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달청이 제시한 가격은 1인당 3631원이지만 업체측은 원가 상승을 감안해 4000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손해보는 입찰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독감 백신 보관 창고입니다.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나 현재 준비된 독감 백신은 없습니다. 그런데 속사정은 다릅니다. 조달청은 백신 공급은 4개 이내의 제약사로 한정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나 업계측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제약사 관계자: 4개 업체에서 물량을 내놓으라 하는데 4개 업체에서 물량을 할 수 있겠냐고, 못 하니까 입찰이 안 되는 거잖아요. ⊙기자: 보건소에서 접종받을 백신은 530여 만명분입니다. 다음달부터라면 시일이 촉박해 시중 7개 업체가 모두 동원돼야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담합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에도 유찰파동을 겪다가 10월이 넘어서야 간신히 백신을 조달했습니다. ⊙하현성(서울 마포구 보건소장): 이런 상황이 계속 될 때는 나름대로 각 구별로 단가별로 따로 별도로 계약해서... ⊙기자: 원칙을 무시한 행정에다 눈치만 보는 업체들로 올해 백신사정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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