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광고 '부작용 주의' 삭제 논란

입력 2004.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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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PA 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제약협회가 의약품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문구를 광고에서 삭제하도록 회원사에 권고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약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문의 의약품 광고 한켠에 조그맣게 적힌 문구입니다.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의하고 부작용에 주의하라는 내용입니다.
TV 광고에도 이 같은 문구의 사용은 의무화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협회는 최근 각 회원사에 보낸 공문에서 이 같은 부작용 경고 문구를 광고에서 삭제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호(제약협회 실장): 의약분업이 정착됨에 따라서 일반약에 대해서는 약사 등 전문의의 약 지도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에 삭제토록 했습니다.
⊙기자: 제약협회는 이 결정이 의약품 사전심의를 통과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약사회와 시민단체는 PPA 파동이 채 진정되지도 않았는데 광고에서 부작용 경고문구를 삭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병진(대한약사회 이사): 의약품의 부작용과 오남용은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의사와 약사에 상담하자 하는 그러한 내용의 문구는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문제는 식약청, 이미 지난 6월에 이 사항을 승인했고 제약협회는 PPA 파동이 수그러들자 시행하려 했습니다.
식약청은 말썽이 나자 제약협회의 결정을 번복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업계와 식약청 모두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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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광고 '부작용 주의' 삭제 논란
    • 입력 2004-08-30 21:20: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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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PA 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제약협회가 의약품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문구를 광고에서 삭제하도록 회원사에 권고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약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문의 의약품 광고 한켠에 조그맣게 적힌 문구입니다.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의하고 부작용에 주의하라는 내용입니다. TV 광고에도 이 같은 문구의 사용은 의무화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협회는 최근 각 회원사에 보낸 공문에서 이 같은 부작용 경고 문구를 광고에서 삭제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호(제약협회 실장): 의약분업이 정착됨에 따라서 일반약에 대해서는 약사 등 전문의의 약 지도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에 삭제토록 했습니다. ⊙기자: 제약협회는 이 결정이 의약품 사전심의를 통과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약사회와 시민단체는 PPA 파동이 채 진정되지도 않았는데 광고에서 부작용 경고문구를 삭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병진(대한약사회 이사): 의약품의 부작용과 오남용은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의사와 약사에 상담하자 하는 그러한 내용의 문구는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문제는 식약청, 이미 지난 6월에 이 사항을 승인했고 제약협회는 PPA 파동이 수그러들자 시행하려 했습니다. 식약청은 말썽이 나자 제약협회의 결정을 번복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업계와 식약청 모두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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