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한데 볼’

입력 2004.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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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국민이 함께 울고 웃던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이제 그 감동을 우리 체육계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남았습니다.
세계 스포츠계의 진정한 강자가 되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들, 기획보도로 짚어봅니다.
첫 순서로 올림픽 때만 반짝 인기를 얻는 핸드볼 종목,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록 지긴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127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지 모릅니다.
이 같은 핸드볼 열기를 국내에서는 기대하기조차 힘들기 때문입니다.
여자 실업팀이 다섯 개뿐인 우리나라는 60개가 넘는 클럽팀이 있는 덴마크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임영철(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덴마크의 핸드볼 열기와 대한민국의 핸드볼 열기의 차이점에 따라서 우리가 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88년과 92년 올림픽 때는 2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잇단 실업팀 해체 등으로 핸드볼은 그저 4년에 한 번 인기 있는 스포츠일 뿐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여자 핸드볼이 선전하자 네티즌들은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핸드볼을 살리자는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선수들과 핸드볼 관계자들은 이런 관심이 실업팀 창단 등으로 이어져 이번만큼은 허공의 긴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은(여자 핸드볼 대표팀): 지금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좋은 팀들이 하나하나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고병훈(핸드볼협회 사무국장): 묵묵히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을 생각하셔서 핸드볼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십사 하고 부탁드립니다.
⊙기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온 여자핸드볼.
이제 뜨거운 감동을 선물받은 우리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으로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KBS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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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러운 ‘한데 볼’
    • 입력 2004-08-30 21:18: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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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국민이 함께 울고 웃던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이제 그 감동을 우리 체육계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남았습니다. 세계 스포츠계의 진정한 강자가 되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들, 기획보도로 짚어봅니다. 첫 순서로 올림픽 때만 반짝 인기를 얻는 핸드볼 종목,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록 지긴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127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지 모릅니다. 이 같은 핸드볼 열기를 국내에서는 기대하기조차 힘들기 때문입니다. 여자 실업팀이 다섯 개뿐인 우리나라는 60개가 넘는 클럽팀이 있는 덴마크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임영철(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덴마크의 핸드볼 열기와 대한민국의 핸드볼 열기의 차이점에 따라서 우리가 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88년과 92년 올림픽 때는 2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잇단 실업팀 해체 등으로 핸드볼은 그저 4년에 한 번 인기 있는 스포츠일 뿐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여자 핸드볼이 선전하자 네티즌들은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핸드볼을 살리자는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선수들과 핸드볼 관계자들은 이런 관심이 실업팀 창단 등으로 이어져 이번만큼은 허공의 긴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은(여자 핸드볼 대표팀): 지금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좋은 팀들이 하나하나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고병훈(핸드볼협회 사무국장): 묵묵히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을 생각하셔서 핸드볼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십사 하고 부탁드립니다. ⊙기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온 여자핸드볼. 이제 뜨거운 감동을 선물받은 우리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으로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KBS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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