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칼부림, 無동기 범죄 급증

입력 2004.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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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가던 시민 두 명이 30대 남자에게 느닷없이 흉기에 찔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홧김에 저지른 그야말로 묻지마식 범죄였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한 30대 남자가 갑자기 길가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음식점 종업원: (어떤 남자가) 흉기 가지고 휘두르니까 (사람들이) 문 잠그라고 해서, 잠그고 있었어요.
⊙기자: 불과 몇 분 만에 길가에 서 있던 54살 박 모씨와 24살 김 모씨가 흉기에 찔려 다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고 모씨는 만취상태에서 평소 사이가 나쁘던 한 노래방 주인을 찾아갔다 자리에 없자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김태수(피해자): 가만히 서 있었어요.
그런데 오더니 처음에 저는 주먹으로 때리는 줄 알았는데 딱 보니까 칼이에요, 칼...
⊙기자: 지난 1월에는 한 30대 남자가 일본 사람에게 맞았다며 일본인 어린이에게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직장상사와 갈등을 빚던 30대 남자가 흉기로 무고한 초등학생을 다치게 했습니다.
모두 홧김에 저지른 이른바 묻지마 범죄.
형사정책연구원 분석 결과 이 같은 범죄는 지난 70년대보다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세상을 탓하게 되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느끼는 울분, 이런 것들이 폭발적으로 표출되는 게 이번과 같은...
⊙기자: 특히 이런 범죄는 직접적인 원한관계 등이 없기 때문에 경찰 수사까지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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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없는 칼부림, 無동기 범죄 급증
    • 입력 2004-08-30 21:22: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길가던 시민 두 명이 30대 남자에게 느닷없이 흉기에 찔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홧김에 저지른 그야말로 묻지마식 범죄였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한 30대 남자가 갑자기 길가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음식점 종업원: (어떤 남자가) 흉기 가지고 휘두르니까 (사람들이) 문 잠그라고 해서, 잠그고 있었어요. ⊙기자: 불과 몇 분 만에 길가에 서 있던 54살 박 모씨와 24살 김 모씨가 흉기에 찔려 다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고 모씨는 만취상태에서 평소 사이가 나쁘던 한 노래방 주인을 찾아갔다 자리에 없자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김태수(피해자): 가만히 서 있었어요. 그런데 오더니 처음에 저는 주먹으로 때리는 줄 알았는데 딱 보니까 칼이에요, 칼... ⊙기자: 지난 1월에는 한 30대 남자가 일본 사람에게 맞았다며 일본인 어린이에게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직장상사와 갈등을 빚던 30대 남자가 흉기로 무고한 초등학생을 다치게 했습니다. 모두 홧김에 저지른 이른바 묻지마 범죄. 형사정책연구원 분석 결과 이 같은 범죄는 지난 70년대보다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세상을 탓하게 되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느끼는 울분, 이런 것들이 폭발적으로 표출되는 게 이번과 같은... ⊙기자: 특히 이런 범죄는 직접적인 원한관계 등이 없기 때문에 경찰 수사까지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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