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 30대 후반에 갱년기

입력 2004.08.3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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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갱년기하면 여성들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마는 최근에는 3, 40대 젊은 남성들까지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8살의 김 모씨는 무기력증과 만성피로감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갱년기 증상이 의심되니 남성호르몬 검사를 위해 피를 뽑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김 모씨: 막상 진단을 받고 보니 착잡하죠.
저만 아니고 동료들이 거의 같은 증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예전 같으면 노인들이나 겪는 것으로 알았던 증상을 이제는 3, 40대가 호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안태영(서울아산병원 전문의): 옛날 일들은 잘 기억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이 잘 생각이 안 난다든지 증상 자체는 비슷한 증상을 이야기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죠.
⊙기자: 우울증이나 성기능장애 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3, 40대는 지난 3년새 66%가 증가했습니다.
남성호르몬은 30대 중반 이후 해마다 1%씩 감소하는 등 스트레스와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이를 촉진시켜 갱년기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국인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 수치 자체가 서구인보다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 갱년기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존 몰리(미 내분비 학자): 한국인의 갱년기 현상은 서구와 비슷한데, 다만 스트레스와 흡연 등으로 인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자: 갱년기 증상을 보였다고 해서 모두가 갱년기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증상을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료는 더욱 힘들어진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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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성들 30대 후반에 갱년기
    • 입력 2004-08-31 21:24: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갱년기하면 여성들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마는 최근에는 3, 40대 젊은 남성들까지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8살의 김 모씨는 무기력증과 만성피로감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갱년기 증상이 의심되니 남성호르몬 검사를 위해 피를 뽑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김 모씨: 막상 진단을 받고 보니 착잡하죠. 저만 아니고 동료들이 거의 같은 증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예전 같으면 노인들이나 겪는 것으로 알았던 증상을 이제는 3, 40대가 호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안태영(서울아산병원 전문의): 옛날 일들은 잘 기억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이 잘 생각이 안 난다든지 증상 자체는 비슷한 증상을 이야기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죠. ⊙기자: 우울증이나 성기능장애 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3, 40대는 지난 3년새 66%가 증가했습니다. 남성호르몬은 30대 중반 이후 해마다 1%씩 감소하는 등 스트레스와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이를 촉진시켜 갱년기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국인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 수치 자체가 서구인보다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 갱년기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존 몰리(미 내분비 학자): 한국인의 갱년기 현상은 서구와 비슷한데, 다만 스트레스와 흡연 등으로 인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자: 갱년기 증상을 보였다고 해서 모두가 갱년기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증상을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료는 더욱 힘들어진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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