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질극 진압 작전 종료

⊙앵커: 러시아 인질사태가 사흘 만에 무력으로 진압됐습니다.
먼저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후 6시쯤 몇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인질로 잡혀 있던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뛰어나왔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요원 100여 명이 학교로 진입했고 격렬한 총격전이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 학교 체육관에서는 인질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질들이 갇혀 있던 탓인지 어린이들은 대부분 속옷 차림이었습니다.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된 구출작전은 특수부대 요원들이 학교를 장악하면서 40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인질극이 시작된 지 52시간 만입니다.

[러시아 인질극 진압]

러시아 인질극 진압 작전 종료 ...................... 권재민 기자 진압 작전 어떻게 진행됐나? ......................... 박태서 기자 무력 투입…강경 대응 배경은? ...................... 김헌식 기자

이번 인질극으로 모두 200여 명이 다쳤으며 인질 가운데 아직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인질범들이 인질들에 섞여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와 동시에 진압작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지금까지 5명의 인질범들이 사살됐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인질범의 숫자도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학교 주변에서 도주하는 인질범들과 간헐적인 총격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관련사진 : 구출된 인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