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벌꿀 2만통 백화점에 납품

입력 2004.09.2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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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꿀을 대량으로 만들어 판 양봉업자들이 잡혔습니다.
벌꿀에 설탕 등을 절반씩 섞어 2억원어치를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해 왔습니다.
김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봉업자인 40살 박 모씨의 집에 있는 창고입니다.
창고 바닥에는 3000리터 용량의 대형 탱크로리가 묻혀 있습니다.
박 씨는 이곳에서 자신이 채취한 벌꿀에다 설탕과 캐러멜을 섞어 올 초부터 지금까지 가짜 벌꿀 약 3만 8000kg, 시가 1억 9000여 만원어치를 만들어왔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작년부터 꿀이 제대로 안 났습니다.
채취도 많이 못 해서 먹고 살기도 어렵고 해서...
⊙기자: 박 씨가 만든 가짜 벌꿀은 대구에서 양봉원을 운영하는 신 모씨를 통해 유통업체에 납품돼 왔습니다.
이 가짜꿀은 대구와 경북지역 40개 대형 유통업체에 무려 1만 6000여 병이나 납품돼 왔습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2.4kg들이 한병에 2만 5000원 정도에 판매됐습니다.
양봉원 인증까지 받은 가짜 벌꿀은 9개월 동안이나 시중에 유통돼 왔습니다.
⊙김도영(구미경찰서 형사계장): 색깔과 향을 내는 재료를 넣어서 혼합을 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나 유통업체들이 진짜 꿀과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기자: 경찰은 붙잡힌 4명 가운데 가짜꿀 제조업자와 유통업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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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벌꿀 2만통 백화점에 납품
    • 입력 2004-09-24 21:21:5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가짜 꿀을 대량으로 만들어 판 양봉업자들이 잡혔습니다. 벌꿀에 설탕 등을 절반씩 섞어 2억원어치를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해 왔습니다. 김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봉업자인 40살 박 모씨의 집에 있는 창고입니다. 창고 바닥에는 3000리터 용량의 대형 탱크로리가 묻혀 있습니다. 박 씨는 이곳에서 자신이 채취한 벌꿀에다 설탕과 캐러멜을 섞어 올 초부터 지금까지 가짜 벌꿀 약 3만 8000kg, 시가 1억 9000여 만원어치를 만들어왔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작년부터 꿀이 제대로 안 났습니다. 채취도 많이 못 해서 먹고 살기도 어렵고 해서... ⊙기자: 박 씨가 만든 가짜 벌꿀은 대구에서 양봉원을 운영하는 신 모씨를 통해 유통업체에 납품돼 왔습니다. 이 가짜꿀은 대구와 경북지역 40개 대형 유통업체에 무려 1만 6000여 병이나 납품돼 왔습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2.4kg들이 한병에 2만 5000원 정도에 판매됐습니다. 양봉원 인증까지 받은 가짜 벌꿀은 9개월 동안이나 시중에 유통돼 왔습니다. ⊙김도영(구미경찰서 형사계장): 색깔과 향을 내는 재료를 넣어서 혼합을 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나 유통업체들이 진짜 꿀과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기자: 경찰은 붙잡힌 4명 가운데 가짜꿀 제조업자와 유통업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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