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컨테이너 차량 100대 무용지물

입력 2004.10.05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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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을 겪으면서 비상시를 위해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컨테이너 차량을 대량 구입했습니다마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두 차례의 파업을 겪으면서 수출입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는 지난해 컨테이너 차량 100대를 비상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예산 96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파업 때는 긴급 수송에 나서고 평상시에는 군 작전용으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컨테이너 차량은 현재 군부대 차고만 지키고 있습니다.
컨테이너가 없다 보니 군수물자 수송도 여의치 않습니다.
유일한 활용은 운전병 양성입니다.
⊙고관웅(준위/3군수지원사 정비 장교): 장비 자체가 특수 장비, 특수차량이다 보니까 평상시에는 저희들 큰 임무가 없습니다.
⊙기자: 게다가 한해 관리비용만 7억원대.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국방부는 내년도 관리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차량을 철도청에 반납할 태세입니다.
철도청도 재정부담으로 영업용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철도청 관계자: (법 개정으로) 운송 시장에서의 화물 자동차의 신규 진입이 허용되지 않게 됐어요.
⊙기자: 결국 부처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오제세(열린우리당 의원): 철도청과 군에서 협조해서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정부가 치밀한 활용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비상용 컨테이너 차량은 국민의 혈세만 낭비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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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용 컨테이너 차량 100대 무용지물
    • 입력 2004-10-05 21:27: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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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을 겪으면서 비상시를 위해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컨테이너 차량을 대량 구입했습니다마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두 차례의 파업을 겪으면서 수출입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는 지난해 컨테이너 차량 100대를 비상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예산 96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파업 때는 긴급 수송에 나서고 평상시에는 군 작전용으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컨테이너 차량은 현재 군부대 차고만 지키고 있습니다. 컨테이너가 없다 보니 군수물자 수송도 여의치 않습니다. 유일한 활용은 운전병 양성입니다. ⊙고관웅(준위/3군수지원사 정비 장교): 장비 자체가 특수 장비, 특수차량이다 보니까 평상시에는 저희들 큰 임무가 없습니다. ⊙기자: 게다가 한해 관리비용만 7억원대.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국방부는 내년도 관리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차량을 철도청에 반납할 태세입니다. 철도청도 재정부담으로 영업용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철도청 관계자: (법 개정으로) 운송 시장에서의 화물 자동차의 신규 진입이 허용되지 않게 됐어요. ⊙기자: 결국 부처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오제세(열린우리당 의원): 철도청과 군에서 협조해서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정부가 치밀한 활용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비상용 컨테이너 차량은 국민의 혈세만 낭비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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