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광고, 대부분 거짓

입력 2004.10.07 (20:39) 수정 2005.01.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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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쉽게 돈 벌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마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현혹하는 광고가 요즘 넘쳐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광고의 95%가 거짓이고 수익금은커녕 보증금을 모두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정 씨는 지난 8월 생활정보지를 보고 십자수부업을 시작했습니다.
보증금 10만원만 내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준다는 조건이었지만 업체는 얼마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김은정(부업 피해자):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까 해서 십자수 부업을 시작한 거거든요.
한 달에 그래도 5, 6만원이면 넉넉하니까 차비라도 나오니까...
⊙기자: 박 모씨도 지난 3월 보증금 165만원을 주고 인터넷쇼핑몰을 분양받았지만 업체가 약속했던 수익은 한 푼도 못 올렸고 해당 사이트마저 최근 폐쇄됐습니다.
⊙박 모씨(부업 피해자): 해지를 해 준다고 회사측에서 확인서를 받았지만 지금은 전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고...
⊙기자: 해당업체를 찾아가봤지만 직원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기자: 사람들은 많이 왔었어요?
⊙인근 사무실 관계자: 많이 왔었죠.
애들 데리고 젊은 여자들이 일을 얻으려고 왔는지...
⊙기자: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부업 피해사례 가운데 한 푼이라도 수익을 올린 사람은 단 5%에 불과했고 1인당 평균 54만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선태현(소비자보호원 거래조사국): 까다롭고 힘든 부업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또는 상호를 바꾸거나 폐업을 하여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피해업종별로는 십자수 등 주부 부업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부업과 교재판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이런 생활정보지에 나온 부업 알선업체는 소보원에 피해가 접수된 곳만 8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보원은 부업계약자들이 계약을 자유롭게 철회할 수 있도록 제도마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하는 한편 계약자들도 수익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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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보장 광고, 대부분 거짓
    • 입력 2004-10-07 20:03:48
    • 수정2005-01-14 17: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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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쉽게 돈 벌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마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현혹하는 광고가 요즘 넘쳐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광고의 95%가 거짓이고 수익금은커녕 보증금을 모두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정 씨는 지난 8월 생활정보지를 보고 십자수부업을 시작했습니다. 보증금 10만원만 내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준다는 조건이었지만 업체는 얼마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김은정(부업 피해자):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까 해서 십자수 부업을 시작한 거거든요. 한 달에 그래도 5, 6만원이면 넉넉하니까 차비라도 나오니까... ⊙기자: 박 모씨도 지난 3월 보증금 165만원을 주고 인터넷쇼핑몰을 분양받았지만 업체가 약속했던 수익은 한 푼도 못 올렸고 해당 사이트마저 최근 폐쇄됐습니다. ⊙박 모씨(부업 피해자): 해지를 해 준다고 회사측에서 확인서를 받았지만 지금은 전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고... ⊙기자: 해당업체를 찾아가봤지만 직원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기자: 사람들은 많이 왔었어요? ⊙인근 사무실 관계자: 많이 왔었죠. 애들 데리고 젊은 여자들이 일을 얻으려고 왔는지... ⊙기자: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부업 피해사례 가운데 한 푼이라도 수익을 올린 사람은 단 5%에 불과했고 1인당 평균 54만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선태현(소비자보호원 거래조사국): 까다롭고 힘든 부업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또는 상호를 바꾸거나 폐업을 하여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피해업종별로는 십자수 등 주부 부업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부업과 교재판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이런 생활정보지에 나온 부업 알선업체는 소보원에 피해가 접수된 곳만 8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보원은 부업계약자들이 계약을 자유롭게 철회할 수 있도록 제도마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하는 한편 계약자들도 수익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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