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먹는 부업 사기

입력 2004.10.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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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들을 겨냥한 각종 부업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푼이라도 벌어보겠다고 등록했다가 보증금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은정 씨는 지난 8월, 생활정보지를 보고 십자수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보증금 10만원만 내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준다는 조건이었지만 업체는 얼마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김은정(부업 피해자): 경제적인 보탬이 될까 해서 십자수 부업을 시작한 거거든요.
한 달에 그래도 5, 6만원이면 넉넉하니까 차비라도 나오니까...
⊙기자: 박 모씨도 지난 3월 보증금 165만원을 주고 인터넷 쇼핑몰을 분양받았지만 업체가 약속했던 수익은 한푼도 못 올렸고 해당 사이트마저 최근 폐쇄됐습니다.
⊙박 모씨(부업 피해자): 해지를 해 준다고 회사측에서 확인서를 받았지만 지금은 전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고...
⊙기자: 해당 업체를 찾아가 봤지만 직원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많이 왔었어요?
⊙인근 사무실 관계자: 많이 왔었죠.
애들 데리고 젊은 여자들이 일을 얻으려고 왔는지...
⊙기자: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부업 피해 사례 가운데 한푼이라도 수익을 올린 사람은 단 5%에 불과했고 1인당 평균 54만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선태현(소비자보호원 거래조사국): 까다롭고 힘든 부업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또는 상호를 바꾸거나 폐업을 하여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피해 업종별로는 십자수 등 주부부업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부업과 교재판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이런 생활정보지에 나온 부업알선업체는 소보원에 피해가 접수된 곳만 8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보원은 부업 계약자들이 계약을 자유롭게 철회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하는 한편 계약자들도 수익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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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먹는 부업 사기
    • 입력 2004-10-07 21:15: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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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들을 겨냥한 각종 부업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푼이라도 벌어보겠다고 등록했다가 보증금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은정 씨는 지난 8월, 생활정보지를 보고 십자수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보증금 10만원만 내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준다는 조건이었지만 업체는 얼마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김은정(부업 피해자): 경제적인 보탬이 될까 해서 십자수 부업을 시작한 거거든요. 한 달에 그래도 5, 6만원이면 넉넉하니까 차비라도 나오니까... ⊙기자: 박 모씨도 지난 3월 보증금 165만원을 주고 인터넷 쇼핑몰을 분양받았지만 업체가 약속했던 수익은 한푼도 못 올렸고 해당 사이트마저 최근 폐쇄됐습니다. ⊙박 모씨(부업 피해자): 해지를 해 준다고 회사측에서 확인서를 받았지만 지금은 전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고... ⊙기자: 해당 업체를 찾아가 봤지만 직원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많이 왔었어요? ⊙인근 사무실 관계자: 많이 왔었죠. 애들 데리고 젊은 여자들이 일을 얻으려고 왔는지... ⊙기자: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부업 피해 사례 가운데 한푼이라도 수익을 올린 사람은 단 5%에 불과했고 1인당 평균 54만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선태현(소비자보호원 거래조사국): 까다롭고 힘든 부업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또는 상호를 바꾸거나 폐업을 하여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피해 업종별로는 십자수 등 주부부업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부업과 교재판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이런 생활정보지에 나온 부업알선업체는 소보원에 피해가 접수된 곳만 8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보원은 부업 계약자들이 계약을 자유롭게 철회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하는 한편 계약자들도 수익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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