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씨, 투쟁 중 생애 마지막 작품 투혼

입력 2004.10.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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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전위예술가 백남준 씨가 뇌졸중 투병 와중에도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아리랑을 연주하며 귀향의 꿈도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8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백남준 씨가 새로운 퍼포먼스에 도전했습니다.
피아노 건반과 물체다가 물감을 칠하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조카의 옷과 모자에도 색칠을 합니다.
백 씨의 반주에 맞춰 일본인 조카가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부릅니다.
노래도 반주도 제멋대로입니다.
⊙백남준(72세): 아리랑이 아리랑이지 뭐...
대표적인 민요 아니에요?
⊙기자: 노래를 끝내고는 악보를 찢어 삼킵니다.
관객들에게도 먹어보라고 나눠줍니다.
작품 발표회는 피아노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기자: 피아노는 왜 쓰러뜨리셨어요?
⊙백남준(72세): 할 일이 없어서 했죠.
⊙기자: 미국의 스미소니언미술관은 오는 2006년부터 백 씨의 작품을 영구 소장할 예정입니다.
⊙엘리자베스 브룬(미 스미소니언 미술관장): 르네상스에는 미켈란젤로를 20, 21세기에는 백남준을 기억할 것입니다.
⊙기자: 백 씨는 오는 12월 자신의 서울 스튜디오 개관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작품 발표회를 끝내고 백남준 선생은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습니다.
뉴욕 소호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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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 씨, 투쟁 중 생애 마지막 작품 투혼
    • 입력 2004-10-07 21:44:5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세계적인 전위예술가 백남준 씨가 뇌졸중 투병 와중에도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아리랑을 연주하며 귀향의 꿈도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8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백남준 씨가 새로운 퍼포먼스에 도전했습니다. 피아노 건반과 물체다가 물감을 칠하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조카의 옷과 모자에도 색칠을 합니다. 백 씨의 반주에 맞춰 일본인 조카가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부릅니다. 노래도 반주도 제멋대로입니다. ⊙백남준(72세): 아리랑이 아리랑이지 뭐... 대표적인 민요 아니에요? ⊙기자: 노래를 끝내고는 악보를 찢어 삼킵니다. 관객들에게도 먹어보라고 나눠줍니다. 작품 발표회는 피아노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기자: 피아노는 왜 쓰러뜨리셨어요? ⊙백남준(72세): 할 일이 없어서 했죠. ⊙기자: 미국의 스미소니언미술관은 오는 2006년부터 백 씨의 작품을 영구 소장할 예정입니다. ⊙엘리자베스 브룬(미 스미소니언 미술관장): 르네상스에는 미켈란젤로를 20, 21세기에는 백남준을 기억할 것입니다. ⊙기자: 백 씨는 오는 12월 자신의 서울 스튜디오 개관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작품 발표회를 끝내고 백남준 선생은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습니다. 뉴욕 소호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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