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환자 위한 의술 10년
입력 2004.10.08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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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서 10년 동안 병원을 지키고 있는 치과 의사가 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이제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기자: 뭍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았지만 일반인의 왕래는 드문 소록도.
한센병 환자 70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섬의 국립병원에는 10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치과의사 오동찬 씨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중보건의로서 군복무 기간만 머물 계획이었지만 유난히 구강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오동찬(국립소록도병원 치과 의사): 손들이 많이 불편하시니까 구강관리가 굉장히 안 되시거든요.
그러니까 입 안에 암도 많이 생기고...
⊙기자: 이제는 야단을 칠 만큼 오 선생과 환자 사이에는 스스럼이 없습니다.
오 선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로 내려가 환자들과 어울립니다.
⊙한센병 환자: 환우들한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그만큼 환자들을 가슴으로 보듬으니까.
⊙기자: 같이 개업을 하자는 선배도 좀더 큰 곳에서 일해 보라는 복지부의 권유도 있었지만 오 선생은 앞으로도 이곳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이제 환자들은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오동찬(국립소록도병원 치과 의사): 아들 역할도 하고 싶고 할머니들한테는 사위 역할도 하고 싶죠.
⊙기자: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환자들에게는 이제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기자: 뭍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았지만 일반인의 왕래는 드문 소록도.
한센병 환자 70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섬의 국립병원에는 10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치과의사 오동찬 씨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중보건의로서 군복무 기간만 머물 계획이었지만 유난히 구강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오동찬(국립소록도병원 치과 의사): 손들이 많이 불편하시니까 구강관리가 굉장히 안 되시거든요.
그러니까 입 안에 암도 많이 생기고...
⊙기자: 이제는 야단을 칠 만큼 오 선생과 환자 사이에는 스스럼이 없습니다.
오 선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로 내려가 환자들과 어울립니다.
⊙한센병 환자: 환우들한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그만큼 환자들을 가슴으로 보듬으니까.
⊙기자: 같이 개업을 하자는 선배도 좀더 큰 곳에서 일해 보라는 복지부의 권유도 있었지만 오 선생은 앞으로도 이곳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이제 환자들은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오동찬(국립소록도병원 치과 의사): 아들 역할도 하고 싶고 할머니들한테는 사위 역할도 하고 싶죠.
⊙기자: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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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센병 환자 위한 의술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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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0-08 21:42:5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서 10년 동안 병원을 지키고 있는 치과 의사가 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이제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기자: 뭍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았지만 일반인의 왕래는 드문 소록도.
한센병 환자 70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섬의 국립병원에는 10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치과의사 오동찬 씨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중보건의로서 군복무 기간만 머물 계획이었지만 유난히 구강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오동찬(국립소록도병원 치과 의사): 손들이 많이 불편하시니까 구강관리가 굉장히 안 되시거든요.
그러니까 입 안에 암도 많이 생기고...
⊙기자: 이제는 야단을 칠 만큼 오 선생과 환자 사이에는 스스럼이 없습니다.
오 선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로 내려가 환자들과 어울립니다.
⊙한센병 환자: 환우들한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그만큼 환자들을 가슴으로 보듬으니까.
⊙기자: 같이 개업을 하자는 선배도 좀더 큰 곳에서 일해 보라는 복지부의 권유도 있었지만 오 선생은 앞으로도 이곳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이제 환자들은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오동찬(국립소록도병원 치과 의사): 아들 역할도 하고 싶고 할머니들한테는 사위 역할도 하고 싶죠.
⊙기자: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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