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있으나 마나?

입력 2004.10.16 (21:4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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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시설에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이 오히려 장애인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의 문제점을 조성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급 지체장애인인 이광섭 씨.
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휠체어 리프트에 올라타는 순간 그대로 굴러떨어집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이 씨는 열흘 넘게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광섭(지체 장애 1급): (휠체어 리프트가) 앞뒤로 흔들리더니 앞으로 쏠린 다음에 떨어졌어요.
⊙기자: 현재 지하철 역사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의 적정하중은 252kg...
보통 300kg을 훌쩍 넘는 전동휠체어의 안전사고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김도현(장애인이동권연대 정책국장): 사방이 개방되어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거기서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들이 이용하실 때는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는 이런 위험성이 항시적으로 있고.
⊙기자: 장애인 혼자서는 탈 수 없는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호출을 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10여 분 뒤에야 역무원과 공익요원이 잇따라 나타나지만 작동법조차 제대로 모릅니다.
⊙역무원: 이것은 손을 대지 않았는데 잘 안 되네요.
⊙기자: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철도와 지하철 역사 등에 휠체어 리프트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72% 정도 적정하게 갖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들의 만족도도 70%가 넘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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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편의시설, 있으나 마나?
    • 입력 2004-10-16 21:05: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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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시설에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이 오히려 장애인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의 문제점을 조성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급 지체장애인인 이광섭 씨. 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휠체어 리프트에 올라타는 순간 그대로 굴러떨어집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이 씨는 열흘 넘게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광섭(지체 장애 1급): (휠체어 리프트가) 앞뒤로 흔들리더니 앞으로 쏠린 다음에 떨어졌어요. ⊙기자: 현재 지하철 역사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의 적정하중은 252kg... 보통 300kg을 훌쩍 넘는 전동휠체어의 안전사고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김도현(장애인이동권연대 정책국장): 사방이 개방되어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거기서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들이 이용하실 때는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는 이런 위험성이 항시적으로 있고. ⊙기자: 장애인 혼자서는 탈 수 없는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호출을 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10여 분 뒤에야 역무원과 공익요원이 잇따라 나타나지만 작동법조차 제대로 모릅니다. ⊙역무원: 이것은 손을 대지 않았는데 잘 안 되네요. ⊙기자: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철도와 지하철 역사 등에 휠체어 리프트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72% 정도 적정하게 갖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들의 만족도도 70%가 넘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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