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장기 기증 실천

입력 2004.10.25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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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장기기증자가 부족해서 중국까지 가 이식을 받고 있는 요즘, 3대에 걸쳐 장기를 기증해 70여 명을 살린 가족이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번도 결심하기 힘들다는 장기기증.
오재철 씨 가족은 3대에 걸쳐 무려 4번이나 실천했습니다.
오 씨가 장기기증을 결심한 건 지난 96년.
장기기증하는 사람이 부족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부터입니다.
오 씨가 먼저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들과 아버지의 시신을 잇따라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생전 아들의 뜻에 선뜻 동의해 준 아내 변옥순 씨가 뒤를 이었습니다.
⊙김봉실(오재철 씨 부인): 살아서 목숨을 연장시켜준다는 것이 그게 제 마음에는 기쁘고 살아 있다는 게 기쁨이 있습니다.
⊙기자: 오 씨 가족들의 뼈와 피부, 혈관은 이미 70여 명에게 새 생명을 줬습니다.
⊙김승복(장기 이식자): 너무너무 행복해요.
진짜 제가 새로 태어나서 아름다운 세상을 사람답게 살아보자...
⊙기자: 장기기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살고 있다는 오 씨 가족들.
아들과 딸, 며느리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이미 장기기증을 약속했습니다.
⊙오재철(3대 걸친 장기 기증자): 부모님의 무덤은 우리 가슴 속에 있고 또 내 무덤은 우리 자식들 가슴 속에 있고.
⊙기자: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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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에 걸쳐 장기 기증 실천
    • 입력 2004-10-25 21:43:3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내에 장기기증자가 부족해서 중국까지 가 이식을 받고 있는 요즘, 3대에 걸쳐 장기를 기증해 70여 명을 살린 가족이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번도 결심하기 힘들다는 장기기증. 오재철 씨 가족은 3대에 걸쳐 무려 4번이나 실천했습니다. 오 씨가 장기기증을 결심한 건 지난 96년. 장기기증하는 사람이 부족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부터입니다. 오 씨가 먼저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들과 아버지의 시신을 잇따라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생전 아들의 뜻에 선뜻 동의해 준 아내 변옥순 씨가 뒤를 이었습니다. ⊙김봉실(오재철 씨 부인): 살아서 목숨을 연장시켜준다는 것이 그게 제 마음에는 기쁘고 살아 있다는 게 기쁨이 있습니다. ⊙기자: 오 씨 가족들의 뼈와 피부, 혈관은 이미 70여 명에게 새 생명을 줬습니다. ⊙김승복(장기 이식자): 너무너무 행복해요. 진짜 제가 새로 태어나서 아름다운 세상을 사람답게 살아보자... ⊙기자: 장기기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살고 있다는 오 씨 가족들. 아들과 딸, 며느리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이미 장기기증을 약속했습니다. ⊙오재철(3대 걸친 장기 기증자): 부모님의 무덤은 우리 가슴 속에 있고 또 내 무덤은 우리 자식들 가슴 속에 있고. ⊙기자: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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