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부하 구하고 감전사
입력 2004.11.19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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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대에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 장교가 부하 사병을 구하고 대신 자신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철수 준비가 한창이던 오늘 오전 9시쯤, 갑자기 불어닥친 강한 바람에 무전기의 안테나 줄이 풀리면서 10미터 높이의 안테나가 2만 2900볼트 고압선과 닿았습니다.
이 순간 막사 밖에서 무전기 철거작업을 하던 허 상병이 전류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갔고 무전병 정 일병은 무전기본체를 잡은 채 감전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김칠섭 소령은 순간적으로 뛰어들어 정 일병의 허리를 감싸안았습니다.
이 임시막사 안에 있던 김 소령은 감전된 무전병을 끌어안아 고압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김 소령은 부하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정옥남(중위/육군 을지부대): 무전대기중인 인원이 무전을 잡았다가 감전되면서 그리고 김 소령이 그것을 보시고 밀치다가 같이 감전됐습니다.
⊙기자: 이달 초 진급한 김 소령은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부하들에게는 항상 자상한 참군인이었습니다.
⊙권기정(중위/육군 을지부대): 운동도 평소에 많이 좋아하셔서 축구라든가 족구라든가 종목 가리시지 않고 항상 병장들과 같이 땀흘리고 끝까지 같이 하셨습니다.
⊙기자: 가정에서는 다정다감한 김 소령.
부하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줬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한 장교가 부하 사병을 구하고 대신 자신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철수 준비가 한창이던 오늘 오전 9시쯤, 갑자기 불어닥친 강한 바람에 무전기의 안테나 줄이 풀리면서 10미터 높이의 안테나가 2만 2900볼트 고압선과 닿았습니다.
이 순간 막사 밖에서 무전기 철거작업을 하던 허 상병이 전류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갔고 무전병 정 일병은 무전기본체를 잡은 채 감전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김칠섭 소령은 순간적으로 뛰어들어 정 일병의 허리를 감싸안았습니다.
이 임시막사 안에 있던 김 소령은 감전된 무전병을 끌어안아 고압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김 소령은 부하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정옥남(중위/육군 을지부대): 무전대기중인 인원이 무전을 잡았다가 감전되면서 그리고 김 소령이 그것을 보시고 밀치다가 같이 감전됐습니다.
⊙기자: 이달 초 진급한 김 소령은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부하들에게는 항상 자상한 참군인이었습니다.
⊙권기정(중위/육군 을지부대): 운동도 평소에 많이 좋아하셔서 축구라든가 족구라든가 종목 가리시지 않고 항상 병장들과 같이 땀흘리고 끝까지 같이 하셨습니다.
⊙기자: 가정에서는 다정다감한 김 소령.
부하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줬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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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신성인’ 부하 구하고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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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1-19 21:18:55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군부대에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 장교가 부하 사병을 구하고 대신 자신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철수 준비가 한창이던 오늘 오전 9시쯤, 갑자기 불어닥친 강한 바람에 무전기의 안테나 줄이 풀리면서 10미터 높이의 안테나가 2만 2900볼트 고압선과 닿았습니다.
이 순간 막사 밖에서 무전기 철거작업을 하던 허 상병이 전류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갔고 무전병 정 일병은 무전기본체를 잡은 채 감전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김칠섭 소령은 순간적으로 뛰어들어 정 일병의 허리를 감싸안았습니다.
이 임시막사 안에 있던 김 소령은 감전된 무전병을 끌어안아 고압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김 소령은 부하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정옥남(중위/육군 을지부대): 무전대기중인 인원이 무전을 잡았다가 감전되면서 그리고 김 소령이 그것을 보시고 밀치다가 같이 감전됐습니다.
⊙기자: 이달 초 진급한 김 소령은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부하들에게는 항상 자상한 참군인이었습니다.
⊙권기정(중위/육군 을지부대): 운동도 평소에 많이 좋아하셔서 축구라든가 족구라든가 종목 가리시지 않고 항상 병장들과 같이 땀흘리고 끝까지 같이 하셨습니다.
⊙기자: 가정에서는 다정다감한 김 소령.
부하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줬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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