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에게 문 따주는 열쇠 수리업자

입력 2004.11.26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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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쇠수리업자를 불러서 남의 집 문을 열게 한 뒤에 금품을 훔쳐가는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돈만 받으면 무턱대고 문을 열어주는 그런 열쇠업자도 문제고 허술한 경비도 문제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룸에 사는 김 모씨는 며칠 전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집주인인 것처럼 속여 열쇠수리업자를 부른 뒤 자신의 집문을 열고 들어가 2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김 모씨(피해자): 열쇠 수리하는 사람한테 2만원 주고 땄다고 하더라고요.
황당하죠, 이거(잠금장치) 해봤자 그 사람이 다 따주니까.
본인 확인없이...
⊙기자: 올 들어 대전에서 집주인 행세를 하며 원룸과 아파트 빈집을 턴 절도사건만 모두 10여 건.
문제는 열쇠 수리업자들이 집주인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문을 열어준다는 데 있습니다.
이웃 주민이나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는 데다 출장카드에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도록 한 규정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열쇠 수리업자: 신분증을 대조하면서 적을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 싫어하고, 그냥 편법으로 이걸 적는 수밖에 없죠.
⊙기자: 사업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열쇠를 취급할 수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집주인임을 확인하지 않을 경우 자격정지 등 제재조치를 하고 있는 선진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누구나 이러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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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에게 문 따주는 열쇠 수리업자
    • 입력 2004-11-26 21:21: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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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쇠수리업자를 불러서 남의 집 문을 열게 한 뒤에 금품을 훔쳐가는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돈만 받으면 무턱대고 문을 열어주는 그런 열쇠업자도 문제고 허술한 경비도 문제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룸에 사는 김 모씨는 며칠 전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집주인인 것처럼 속여 열쇠수리업자를 부른 뒤 자신의 집문을 열고 들어가 2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김 모씨(피해자): 열쇠 수리하는 사람한테 2만원 주고 땄다고 하더라고요. 황당하죠, 이거(잠금장치) 해봤자 그 사람이 다 따주니까. 본인 확인없이... ⊙기자: 올 들어 대전에서 집주인 행세를 하며 원룸과 아파트 빈집을 턴 절도사건만 모두 10여 건. 문제는 열쇠 수리업자들이 집주인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문을 열어준다는 데 있습니다. 이웃 주민이나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는 데다 출장카드에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도록 한 규정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열쇠 수리업자: 신분증을 대조하면서 적을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 싫어하고, 그냥 편법으로 이걸 적는 수밖에 없죠. ⊙기자: 사업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열쇠를 취급할 수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집주인임을 확인하지 않을 경우 자격정지 등 제재조치를 하고 있는 선진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누구나 이러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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