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쌀 경쟁력은?

⊙앵커: 그렇다면 중국 쌀의 경쟁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중국은 입맛도 비슷하고 가격이 저렴한 중국 동북지방쌀로 한국 쌀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쌀농사의 보고, 동북지방을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국 헤이룽장성 남부 우창시 들판입니다.
추위가 닥쳐왔지만 이곳의 가을걷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탈곡을 끝낸 볏가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요즘 중국 동북지방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동북쌀 생산량은 1300만톤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2배가 넘습니다.
남한 면적의 1.5배가 되는 베이이따황 평원을 비롯해 동북 지방 전역이 밭농사 지대에서 쌀농사 지대로 급격히 변해가면서 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장빙하오(농민): 우리 윗세대는 옥수수와 콩을 많이 심었는 데 우리 대에서는 모두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기자: 비옥한 흑토지대에 한 겨울 풍해로 병충해도 적다보니 생산량은 7톤이 넘습니다.
최근에는 값비싼 도정기로 고급쌀을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자포니카 품종이어서 기름지고 밥맛이 좋지만 생산비는 한국쌀의 5분의 1밖에 안 됩니다.
⊙양흥(중국양유 쌀수출 담당 총경리): 우리 쌀의 가격은 경쟁력이 높고 쌀의 품종은 한국 시장 수요에 꼭 맞습니다.
⊙기자: 고품질, 저가격으로 무장한 동북쌀이 한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