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출 고려 불화 국내 환수

입력 2004.12.01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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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있던 귀중한 고려불화 정식으로 구입돼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훔친 것으로 알려진 고려불화들은 정상적인 유통이 불가능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고려불화 수월관음도입니다.
속살이 비치는 망사옷 사라 사이로 보이는 부드러운 어깨선과 섬세하게 그려진 연꽃장식물이 돋보입니다.
이 작품은 국내 반입 후 곧바로 보물로 지정예고될 정도로 걸작입니다.
⊙김은애(태평양박물관 큐레이터): 일본 개인소장가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려수월관음도를 판다는 소식을 듣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정식으로 수입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처럼 최근까지 정식 수입으로 국내로 환수된 고려불화는 모두 9점으로 고려시대 미술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일본에서 도난돼 국내에 반입됐다는 아미타 삼존도 등 고려불화들은 아직까지 행적이 묘연합니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도난당한 4점이 국내에 와있다는 소문이지만 판로를 구할 수 없어 모두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정우택(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여오지 않으면 문화재라는 것은 유통을 할 수 없다는 얘기죠.
⊙기자: 160여 점에 이르는 전세계 고려불화는 실상이 모두 공개되어 있어서 정상적으로 반입하지 않으면 결코 공개될 수 없습니다.
섣부른 애국심에 의한 비정상적인 국내 반입은 귀중한 문화재를 오히려 없애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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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반출 고려 불화 국내 환수
    • 입력 2004-12-01 21:43: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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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있던 귀중한 고려불화 정식으로 구입돼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훔친 것으로 알려진 고려불화들은 정상적인 유통이 불가능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고려불화 수월관음도입니다. 속살이 비치는 망사옷 사라 사이로 보이는 부드러운 어깨선과 섬세하게 그려진 연꽃장식물이 돋보입니다. 이 작품은 국내 반입 후 곧바로 보물로 지정예고될 정도로 걸작입니다. ⊙김은애(태평양박물관 큐레이터): 일본 개인소장가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려수월관음도를 판다는 소식을 듣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정식으로 수입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처럼 최근까지 정식 수입으로 국내로 환수된 고려불화는 모두 9점으로 고려시대 미술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일본에서 도난돼 국내에 반입됐다는 아미타 삼존도 등 고려불화들은 아직까지 행적이 묘연합니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도난당한 4점이 국내에 와있다는 소문이지만 판로를 구할 수 없어 모두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정우택(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여오지 않으면 문화재라는 것은 유통을 할 수 없다는 얘기죠. ⊙기자: 160여 점에 이르는 전세계 고려불화는 실상이 모두 공개되어 있어서 정상적으로 반입하지 않으면 결코 공개될 수 없습니다. 섣부른 애국심에 의한 비정상적인 국내 반입은 귀중한 문화재를 오히려 없애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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