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폐지안 상정 시도… 여야 격돌

⊙앵커: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놓고 여야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제 한나라당과 더 이상 타협은 없다는 강경입장입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최문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법사위에서 한때 몸싸움까지 벌어졌는데요.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잠시 후 다시 법사위가 속개될 예정인데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당장 표결에 들어가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럴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법사위에서는 한때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오후 2시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속개시간을 정하지 않고 정회를 선언하자 방청석에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까지 가세해 몸싸움이 벌어진 것입니다.
4시 45분 회의는 속개됐지만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만 달렸습니다.
⊙장윤석(의원/한나라당 간사): 국가보안법이라는 건물을 철거하려고 포클레인 들고 망치들고 와서 집을 부수자고 하지 않습니까?
⊙최재천(의원/열린우리당 간사): 그 집에서 나와서 그대로 이사갈 집이 있답니다, 형법이라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기자: 열린우리당 의원 30여 명이 방청석에서 무언의 압력을 가했지만 2시간 동안의 논쟁 끝에 또다시 정회, 여야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어제 공정거래법 무산 후 더 이상 대화와 타협은 없다는 열린우리당이 오늘을 시작으로 4대입법과 민생관련법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일주일 남겨둔 정기국회는 마지막까지 여야 대치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