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가입 발언’ 여야 대치

입력 2004.12.0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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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이라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어제 발언으로 여야가 강경대립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발언한 의원 3명의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고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이철우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 발언을 국회 간첩조작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발언을 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이 세 사람의 국회의원 아닌 국회의원들이 우리 국회에서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해서 제명시키겠습니다.
⊙기자: 또 당시 이철우 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공개하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허위날조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국가보안법 폐지와의 관련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국보법 폐지라든가 요즘 벌어지고 있는 여러 현상황과 어제 벌어진 우리가 알게 된 사건하고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해 노동당 가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발언의 근거가 된 미래한국신문 이외에 노동당 가입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은 민의의 심판을 거친 동료 의원을 간첩으로 몰아세운 것으로 국회에 대한 모독이며 시대착오적 매카시즘 광풍을 재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맨처음 기사를 게재했던 미래한국신문은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이철우 의원에게 전했습니다.
이철우 의원 노동당 가입논란은 이제 색깔공방을 넘어 관련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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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당 가입 발언’ 여야 대치
    • 입력 2004-12-09 21:01: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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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이라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어제 발언으로 여야가 강경대립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발언한 의원 3명의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고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이철우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 발언을 국회 간첩조작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발언을 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이 세 사람의 국회의원 아닌 국회의원들이 우리 국회에서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해서 제명시키겠습니다. ⊙기자: 또 당시 이철우 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공개하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허위날조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국가보안법 폐지와의 관련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국보법 폐지라든가 요즘 벌어지고 있는 여러 현상황과 어제 벌어진 우리가 알게 된 사건하고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해 노동당 가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발언의 근거가 된 미래한국신문 이외에 노동당 가입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은 민의의 심판을 거친 동료 의원을 간첩으로 몰아세운 것으로 국회에 대한 모독이며 시대착오적 매카시즘 광풍을 재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맨처음 기사를 게재했던 미래한국신문은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이철우 의원에게 전했습니다. 이철우 의원 노동당 가입논란은 이제 색깔공방을 넘어 관련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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