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타이베이 총선, 잇단 폭발 사고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내일 총선이 치러지는 타이완에서 폭발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총선은 타이완 독립주장파와 중화민국파로 갈려 팽팽한 접전입니다.
보도에 이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베이역 근처에서 종이가방에 든 폭발물 4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폭발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해체작업을 벌입니다.
이에 앞서 타이베이역 근처에서는 주차돼 있던 소형트럭이 폭발했습니다.
⊙모왕주(소방 관계자): 차 안에는 20kg의 가스통과 잡다한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기자: 두 건의 폭발물 소동이 있기 몇 시간 전 타이완 독립을 반대하는 세력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1층 건물인 타이베이 금융센터와 철도역에 4개의 폭탄을 설치했다는 편지가 한 방송국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타이베이 금융센터에서는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타이베이 시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이런 곳에 폭발물이 있다니 너무 놀랍습니다.
⊙기자: 타이완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집권 민진당과 이에 반대하는 국민당 등 야권이 격돌하는 내일 총선에서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지난 3월에도 총통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세 도중 천수이볜 총통과 부총통이 총격당해 박빙이던 선거에서 천수이볜측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