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단속 카메라 “오류 있을 수도”

입력 2004.12.1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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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문 일이라고 하지만 믿을 수 없는 과속단속카메라도 있습니다.
더구나 촬영오류에 이의신청을 해도 억울함을 거의 풀 수가 없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4년째 대형화물차를 운전해 온 구 씨는 얼마 전 황당한 내용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20톤이 넘는 철강제품을 실은 채 평소 운행속도보다 50km나 과속을 했다는 것입니다.
⊙구 모씨(광주시 월계동): 자동차 연식이나 제 운전 경험으로 봐도 한 번도 경험해 본 속도가 아니고...
⊙기자: 이 오르막길 위에 설치된 무인단속카메라에서 짐을 실은 대형 화물차의 운행속도가 시속 126km로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97년 생산된 이 차의 제원표에는 최고속도가 97km로 되어 있습니다.
경사 12도의 적발현장에서 이전 차보다 엔진의 힘이 50마력이나 더 센 최신차량으로 실험해 본 결과 최고속도는 90km...
이런 이해하기 힘든 사례는 더 많습니다.
⊙김영화(광주시 학동): 어떻게 10년 된 차고 여성운전자가 몰았다고 생각이 안 되는데 151km라는 게 나왔고.
⊙기자: 경찰은 오작동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무인단속카메라 제작업체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무인 단속 카메라 생산업체 관계자: 천 대에 열 건 정도요.
문제 생기면 바로 조치합니다.
⊙기자: 하지만 올 들어 광주, 전남지역에서 이의신청이 제기된 18건 가운데 인정된 경우는 한 건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경찰의 주장을 뒤엎기가 어려워 이의신청마저도 포기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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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속 단속 카메라 “오류 있을 수도”
    • 입력 2004-12-14 21:24:0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드문 일이라고 하지만 믿을 수 없는 과속단속카메라도 있습니다. 더구나 촬영오류에 이의신청을 해도 억울함을 거의 풀 수가 없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4년째 대형화물차를 운전해 온 구 씨는 얼마 전 황당한 내용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20톤이 넘는 철강제품을 실은 채 평소 운행속도보다 50km나 과속을 했다는 것입니다. ⊙구 모씨(광주시 월계동): 자동차 연식이나 제 운전 경험으로 봐도 한 번도 경험해 본 속도가 아니고... ⊙기자: 이 오르막길 위에 설치된 무인단속카메라에서 짐을 실은 대형 화물차의 운행속도가 시속 126km로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97년 생산된 이 차의 제원표에는 최고속도가 97km로 되어 있습니다. 경사 12도의 적발현장에서 이전 차보다 엔진의 힘이 50마력이나 더 센 최신차량으로 실험해 본 결과 최고속도는 90km... 이런 이해하기 힘든 사례는 더 많습니다. ⊙김영화(광주시 학동): 어떻게 10년 된 차고 여성운전자가 몰았다고 생각이 안 되는데 151km라는 게 나왔고. ⊙기자: 경찰은 오작동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무인단속카메라 제작업체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무인 단속 카메라 생산업체 관계자: 천 대에 열 건 정도요. 문제 생기면 바로 조치합니다. ⊙기자: 하지만 올 들어 광주, 전남지역에서 이의신청이 제기된 18건 가운데 인정된 경우는 한 건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경찰의 주장을 뒤엎기가 어려워 이의신청마저도 포기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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