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시각장애인 점자 블록
입력 2004.12.1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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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각장애인들이 제대로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이 점자블록입니다.
그런데 엉터리로 설치돼 무용지물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자블록을 따라 걷던 시각장애인이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고 헤맵니다.
규격과 다른 블록 때문입니다.
⊙기자: (점자 블록) 감지가 잘 안 됩니까?
⊙인터뷰: 안 되는 편이죠.
닳아서 그런지, 아닌지...
⊙기자: 블록의 크기를 재보니 가로 11.4, 세로 22cm...
표준규격인 가로 30, 세로 30cm보다 턱없이 작습니다.
이러다 보니 작은 블록들이 들쭉날쭉해 발 전체로 블록을 감지하면서 걸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규격 외 블록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정만근(서울시 도심교통개선팀장): 어떤 규격품을 쓴다는 거는 그게 지금 꼭 거기에 맞춰야 된다고는 보지는 않거든요.
⊙기자: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에서도 규격 외 블록들, 즉 보도블록과 같은 사이즈에 돌기만 붙인 점자블록이 깔리고 있습니다.
감리단조차 잘못됐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기자: 규격이 맞는 겁니까?
⊙공사 감리단 관계자: 네, 관급 자재예요.
⊙기자: 이렇게 놔도 돼요?
⊙공사 감리단 관계자: 네, 그럼요.
⊙기자: 한국을 대표한다는 인사동 거리입니다.
이곳은 황당하게도 노란색이 아닌 회색 점자블록이 깔려 있습니다.
노란색을 원칙으로 바닥과 대비되는 색깔의 블록을 깔아야 한다는 지침이 무시되다 보니 저시력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방완식(저시력 장애인): 감지를 해서 끝나는 걸 알 수 있거든요, 눈으로 보고.
그런데 이런 블록이라면 길이 끝나는지 안 끝나는지 알지 못하니까 턱이 나오면 그냥 넘어질 수도 있고...
⊙기자: 엉터리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그런데 엉터리로 설치돼 무용지물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자블록을 따라 걷던 시각장애인이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고 헤맵니다.
규격과 다른 블록 때문입니다.
⊙기자: (점자 블록) 감지가 잘 안 됩니까?
⊙인터뷰: 안 되는 편이죠.
닳아서 그런지, 아닌지...
⊙기자: 블록의 크기를 재보니 가로 11.4, 세로 22cm...
표준규격인 가로 30, 세로 30cm보다 턱없이 작습니다.
이러다 보니 작은 블록들이 들쭉날쭉해 발 전체로 블록을 감지하면서 걸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규격 외 블록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정만근(서울시 도심교통개선팀장): 어떤 규격품을 쓴다는 거는 그게 지금 꼭 거기에 맞춰야 된다고는 보지는 않거든요.
⊙기자: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에서도 규격 외 블록들, 즉 보도블록과 같은 사이즈에 돌기만 붙인 점자블록이 깔리고 있습니다.
감리단조차 잘못됐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기자: 규격이 맞는 겁니까?
⊙공사 감리단 관계자: 네, 관급 자재예요.
⊙기자: 이렇게 놔도 돼요?
⊙공사 감리단 관계자: 네, 그럼요.
⊙기자: 한국을 대표한다는 인사동 거리입니다.
이곳은 황당하게도 노란색이 아닌 회색 점자블록이 깔려 있습니다.
노란색을 원칙으로 바닥과 대비되는 색깔의 블록을 깔아야 한다는 지침이 무시되다 보니 저시력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방완식(저시력 장애인): 감지를 해서 끝나는 걸 알 수 있거든요, 눈으로 보고.
그런데 이런 블록이라면 길이 끝나는지 안 끝나는지 알지 못하니까 턱이 나오면 그냥 넘어질 수도 있고...
⊙기자: 엉터리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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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시각장애인 점자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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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2-17 21:23:01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시각장애인들이 제대로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이 점자블록입니다.
그런데 엉터리로 설치돼 무용지물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자블록을 따라 걷던 시각장애인이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고 헤맵니다.
규격과 다른 블록 때문입니다.
⊙기자: (점자 블록) 감지가 잘 안 됩니까?
⊙인터뷰: 안 되는 편이죠.
닳아서 그런지, 아닌지...
⊙기자: 블록의 크기를 재보니 가로 11.4, 세로 22cm...
표준규격인 가로 30, 세로 30cm보다 턱없이 작습니다.
이러다 보니 작은 블록들이 들쭉날쭉해 발 전체로 블록을 감지하면서 걸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규격 외 블록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정만근(서울시 도심교통개선팀장): 어떤 규격품을 쓴다는 거는 그게 지금 꼭 거기에 맞춰야 된다고는 보지는 않거든요.
⊙기자: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에서도 규격 외 블록들, 즉 보도블록과 같은 사이즈에 돌기만 붙인 점자블록이 깔리고 있습니다.
감리단조차 잘못됐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기자: 규격이 맞는 겁니까?
⊙공사 감리단 관계자: 네, 관급 자재예요.
⊙기자: 이렇게 놔도 돼요?
⊙공사 감리단 관계자: 네, 그럼요.
⊙기자: 한국을 대표한다는 인사동 거리입니다.
이곳은 황당하게도 노란색이 아닌 회색 점자블록이 깔려 있습니다.
노란색을 원칙으로 바닥과 대비되는 색깔의 블록을 깔아야 한다는 지침이 무시되다 보니 저시력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방완식(저시력 장애인): 감지를 해서 끝나는 걸 알 수 있거든요, 눈으로 보고.
그런데 이런 블록이라면 길이 끝나는지 안 끝나는지 알지 못하니까 턱이 나오면 그냥 넘어질 수도 있고...
⊙기자: 엉터리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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