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신약 부작용…국내 유통 방치

입력 2004.12.22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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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내놓은 소염진통제에 부작용이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문제의 약이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염진통제에 많이 쓰이는 나프록센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 진통제가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관절염 환자용 진통제인 세레브렉스가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미국 암연구소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유사성분의 진통제인 바이옥스가 같은 이유로 판매중지된 2개월 만입니다.
세레브렉스는 위장장애가 없다는 장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관절염 환자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복용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손순옥(관절염 환자): 안 좋죠, 먹지 말고 해야죠.
기분이 좋을 수가 있어요?
부작용이 난다면 안 좋죠.
⊙박영식(정형외과 전문의): 만약 드시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있어서 아무래도 조금씩은 피하는, 가능하면 그거 안 쓰고...
⊙기자: 시민단체들은 비록 외국의 경우지만 심장병 위험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천문호(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회장): 안전성이 확보되어질 때까지는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는 것들이 맞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약들에 대한 국내 부작용 보고가 없고 연구 결과마저 부족해 좀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희(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사무관): 문제가 된 내용들, 임상시험자료라든지 그런 내용들을 종합해서 수집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결국 보건당국의 확실한 조처가 있을 때까지 환자들의 혼란과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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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신약 부작용…국내 유통 방치
    • 입력 2004-12-22 21:22: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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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내놓은 소염진통제에 부작용이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문제의 약이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염진통제에 많이 쓰이는 나프록센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 진통제가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관절염 환자용 진통제인 세레브렉스가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미국 암연구소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유사성분의 진통제인 바이옥스가 같은 이유로 판매중지된 2개월 만입니다. 세레브렉스는 위장장애가 없다는 장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관절염 환자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복용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손순옥(관절염 환자): 안 좋죠, 먹지 말고 해야죠. 기분이 좋을 수가 있어요? 부작용이 난다면 안 좋죠. ⊙박영식(정형외과 전문의): 만약 드시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있어서 아무래도 조금씩은 피하는, 가능하면 그거 안 쓰고... ⊙기자: 시민단체들은 비록 외국의 경우지만 심장병 위험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천문호(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회장): 안전성이 확보되어질 때까지는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는 것들이 맞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약들에 대한 국내 부작용 보고가 없고 연구 결과마저 부족해 좀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희(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사무관): 문제가 된 내용들, 임상시험자료라든지 그런 내용들을 종합해서 수집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결국 보건당국의 확실한 조처가 있을 때까지 환자들의 혼란과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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