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서 본 북녘 삶터

입력 2005.01.01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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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과 함께 우리 민족은 남북으로 갈라섰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아직 미완으로 남아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핵을 넘어 남북화해 협력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하면서 최근 북녘의 모습을 생생히 촬영한 위성화면 보여드리겠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최대 공업도시인 함경북도 청진시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큰 청진조선소에는 450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반쯤 완성된 상선 한척이 보입니다.
청진시 남쪽, 역시 북한 최대 규모의 김책제철소입니다.
주용광로 굴뚝 2개가 우뚝 서 있습니다.
함흥의 관문인 흥남부두.
그리고 아래쪽에는 공장지대가 들어서 있습니다.
파란색 폐수가 가득 고여 있는 이곳은 구리와 텅스텐 등 무기제조용 금속을 생산하는 흥남제련소입니다.
함흥시 중심부에 있는 함흥예술극장은 객석이 3000석으로 평양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가장 큰 극장입니다.
함흥 주민들이 외식장소로 가장 즐겨 찾는다는 이 한옥건물은 함흥냉면의 원조집인 신흥관입니다.
25층짜리 이 원통형 아파트에는 전력난으로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윤성철(96년 탈북): 북한 사람들은 걸어다니는 것도 집도 귀하니까 힘든 것도 그렇게 못 느껴요.
여기 와서나 그게 좀 힘들었구나...
⊙기자: 이곳 원산항에서 남쪽으로 그러니까 지금 제가 있는 바로 이곳이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입니다.
4km에 이르는 백사장은 군사시설이 많아 일반 주민들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원산항에는 외국 선박들이 많이 드나드는데 북한의 대표적 화물여객선인 만경봉호도 정박중입니다.
원산항 북쪽에는 요트정박시설을 갖춘 김일성 별장이 보입니다.
땔감용으로 나무를 많이 베어내 북한에서는 나무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평양은 다릅니다.
울창한 공원 사이에 주석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낙하산 모습의 능라도경기장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큽니다.
삼각뿔 모양의 105층짜리 유경호텔.
15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평양 역시 주택난으로 남쪽에 25층 이상 고층아파트들로 이루어진 신도시가 들어섰습니다.
위성에 잡힌 북한의 주요 도시들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건설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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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에서 본 북녘 삶터
    • 입력 2005-01-01 21:38:5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광복과 함께 우리 민족은 남북으로 갈라섰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아직 미완으로 남아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핵을 넘어 남북화해 협력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하면서 최근 북녘의 모습을 생생히 촬영한 위성화면 보여드리겠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최대 공업도시인 함경북도 청진시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큰 청진조선소에는 450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반쯤 완성된 상선 한척이 보입니다. 청진시 남쪽, 역시 북한 최대 규모의 김책제철소입니다. 주용광로 굴뚝 2개가 우뚝 서 있습니다. 함흥의 관문인 흥남부두. 그리고 아래쪽에는 공장지대가 들어서 있습니다. 파란색 폐수가 가득 고여 있는 이곳은 구리와 텅스텐 등 무기제조용 금속을 생산하는 흥남제련소입니다. 함흥시 중심부에 있는 함흥예술극장은 객석이 3000석으로 평양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가장 큰 극장입니다. 함흥 주민들이 외식장소로 가장 즐겨 찾는다는 이 한옥건물은 함흥냉면의 원조집인 신흥관입니다. 25층짜리 이 원통형 아파트에는 전력난으로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윤성철(96년 탈북): 북한 사람들은 걸어다니는 것도 집도 귀하니까 힘든 것도 그렇게 못 느껴요. 여기 와서나 그게 좀 힘들었구나... ⊙기자: 이곳 원산항에서 남쪽으로 그러니까 지금 제가 있는 바로 이곳이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입니다. 4km에 이르는 백사장은 군사시설이 많아 일반 주민들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원산항에는 외국 선박들이 많이 드나드는데 북한의 대표적 화물여객선인 만경봉호도 정박중입니다. 원산항 북쪽에는 요트정박시설을 갖춘 김일성 별장이 보입니다. 땔감용으로 나무를 많이 베어내 북한에서는 나무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평양은 다릅니다. 울창한 공원 사이에 주석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낙하산 모습의 능라도경기장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큽니다. 삼각뿔 모양의 105층짜리 유경호텔. 15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평양 역시 주택난으로 남쪽에 25층 이상 고층아파트들로 이루어진 신도시가 들어섰습니다. 위성에 잡힌 북한의 주요 도시들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건설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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