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전에는 벌꿀 먹이지 마세요

입력 2005.01.11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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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에게 쓴 약을 먹일 때나 배탈이 났을 경우 보리차에 벌꿀을 넣어 먹이는 경우 있습니다.
하지만 첫 돌 전 아기에게는 벌꿀이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그 이유를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의 설문조사 결과 22%가 1살 미만의 아기에게 벌꿀을 먹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꿀을 먹이지 않은 경우에도 정확단 이유를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김희전(가정주부): 돌 전에 꿀을 먹이면 좋지 않다고 해서 먹이지는 않고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기자: 이유는 벌꿀 속에 들어있는 보툴리눔균이 한 살 미만의 아기에만 걸리는 영아 보툴리누스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정훈(소아과 전문의): 아이가 기운이 없고 처지기도 하고 침을 흘리기도 하고 그리고 심한 경우는 마비증상이 일어나서 숨을 잘 못 쉬기도 합니다.
⊙기자: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보건당국이 한 살 미만의 아기에게 벌꿀을 먹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오히려 섭취를 권유하는 상업광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의 표본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꿀 30종에서는 보툴리눔균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윤준식(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였고 미국의 조사에서 13%의 꿀이 보툴리눔균에 오염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소보원은 식중독균의 하나인 보툴리눔균이 6시간 정도 끓여야 없어지기 때문에 영아들에게는 아예 먹이지 않는 것이 좋지만 1살이 넘은 유아는 면역에 생겨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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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돌 전에는 벌꿀 먹이지 마세요
    • 입력 2005-01-11 21:25: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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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에게 쓴 약을 먹일 때나 배탈이 났을 경우 보리차에 벌꿀을 넣어 먹이는 경우 있습니다. 하지만 첫 돌 전 아기에게는 벌꿀이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그 이유를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의 설문조사 결과 22%가 1살 미만의 아기에게 벌꿀을 먹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꿀을 먹이지 않은 경우에도 정확단 이유를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김희전(가정주부): 돌 전에 꿀을 먹이면 좋지 않다고 해서 먹이지는 않고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기자: 이유는 벌꿀 속에 들어있는 보툴리눔균이 한 살 미만의 아기에만 걸리는 영아 보툴리누스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정훈(소아과 전문의): 아이가 기운이 없고 처지기도 하고 침을 흘리기도 하고 그리고 심한 경우는 마비증상이 일어나서 숨을 잘 못 쉬기도 합니다. ⊙기자: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보건당국이 한 살 미만의 아기에게 벌꿀을 먹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오히려 섭취를 권유하는 상업광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의 표본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꿀 30종에서는 보툴리눔균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윤준식(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였고 미국의 조사에서 13%의 꿀이 보툴리눔균에 오염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소보원은 식중독균의 하나인 보툴리눔균이 6시간 정도 끓여야 없어지기 때문에 영아들에게는 아예 먹이지 않는 것이 좋지만 1살이 넘은 유아는 면역에 생겨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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