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 스님 단식 98일째…정부 해법 고심

입력 2005.02.01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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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율스님이 98일째 단식을 계속하면서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에 청와대가 안절부절 못 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어서 고민입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경찰청장의 두 차례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지율스님은 오늘로 아흔여드레째 한계치를 넘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 30여 명도 지율 스님이 요구한 경부고속철 천성산구간 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손봉숙(민주당 의원): 한번 재검토를 지시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기자: 청와대는 일단 공사 중단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3년부터 몇 차례, 몇 달씩 중단됐던 공사가 단식으로 다시 멈춰서는 안 되고 법원도 공사를 계속하도록 판결했다는 원칙론에 따른 것입니다.
예외를 둘 경우 다른 사업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른 스님의 상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전긍긍이라고 분위기를 전한 한 관계자는 스님은 살리고 보아야 한다며 공사는 계속하되 양측이 공동조사단을 꾸려 실태를 조사하고 협의하자는 타협안을 두고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오늘 오후 총리주재 관계장관 긴급회의까지 소집됐습니다.
뾰족한 대안은 없지만 총리가 직접 지율 스님을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 중단만을 요구하는 지율스님과의 접점 찾기는 쉽지 않고 절대적 시간은 없어 보인다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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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율 스님 단식 98일째…정부 해법 고심
    • 입력 2005-02-01 21:16: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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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율스님이 98일째 단식을 계속하면서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에 청와대가 안절부절 못 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어서 고민입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경찰청장의 두 차례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지율스님은 오늘로 아흔여드레째 한계치를 넘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 30여 명도 지율 스님이 요구한 경부고속철 천성산구간 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손봉숙(민주당 의원): 한번 재검토를 지시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기자: 청와대는 일단 공사 중단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3년부터 몇 차례, 몇 달씩 중단됐던 공사가 단식으로 다시 멈춰서는 안 되고 법원도 공사를 계속하도록 판결했다는 원칙론에 따른 것입니다. 예외를 둘 경우 다른 사업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른 스님의 상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전긍긍이라고 분위기를 전한 한 관계자는 스님은 살리고 보아야 한다며 공사는 계속하되 양측이 공동조사단을 꾸려 실태를 조사하고 협의하자는 타협안을 두고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오늘 오후 총리주재 관계장관 긴급회의까지 소집됐습니다. 뾰족한 대안은 없지만 총리가 직접 지율 스님을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 중단만을 요구하는 지율스님과의 접점 찾기는 쉽지 않고 절대적 시간은 없어 보인다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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