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중단·재개 되풀이…하루 50억 손실

입력 2005.02.04 (21:5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천성산터널 공사 역시 새만금사업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와 지율스님측의 이번 합의로 3번째 공사 중단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성산 공사중단사태의 발단은 지난 1994년 환경영향평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생태평가에서는 환경파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습지 생물 등이 발견되면서 노선 재검토와 영향평가 재실시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2002년 6월 대구-부산간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가 일제히 착공됐지만 한 달여 만인 7월 27일 천성산구간은 첫 중단사태를 맞았습니다.
이후 정부노선을 재검토한 결과 기존 노선이 다시 확정돼 2003년 11월 드디어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천성산지킴이로 나선 지율스님은 2003년 2월에 이어 10월 다시 단식농성에 나섰고 같은 달 이른바 도롱뇽소송이 제기되면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 1심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율스님은 단식을 이어갔고 정부는 법원의 판결에 승복한다는 조건으로 공사재개 9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두번째 공사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1월 항고심 선고 이후 석 달 만에 공사가 재기됐으나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인 어제 환경영향공동조사에 합의함으로써 천성산공사는 또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강진(총리 공보수석): 잠깐 공사를 하지 말아라든지, 이런 요구가 있을 때 정부측에서 거기에 대해서 반대를 해서 무조건 공사를 계속한다든지 이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두 차례 공사 중단에 따른 시공사 피해액은 50억원대로 추정됩니다.
앞으로 공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경우 공사비 증액은 물론 연간 2조 5000억원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추산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번째 중단·재개 되풀이…하루 50억 손실
    • 입력 2005-02-04 21:06:0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천성산터널 공사 역시 새만금사업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와 지율스님측의 이번 합의로 3번째 공사 중단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성산 공사중단사태의 발단은 지난 1994년 환경영향평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생태평가에서는 환경파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습지 생물 등이 발견되면서 노선 재검토와 영향평가 재실시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2002년 6월 대구-부산간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가 일제히 착공됐지만 한 달여 만인 7월 27일 천성산구간은 첫 중단사태를 맞았습니다. 이후 정부노선을 재검토한 결과 기존 노선이 다시 확정돼 2003년 11월 드디어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천성산지킴이로 나선 지율스님은 2003년 2월에 이어 10월 다시 단식농성에 나섰고 같은 달 이른바 도롱뇽소송이 제기되면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 1심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율스님은 단식을 이어갔고 정부는 법원의 판결에 승복한다는 조건으로 공사재개 9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두번째 공사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1월 항고심 선고 이후 석 달 만에 공사가 재기됐으나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인 어제 환경영향공동조사에 합의함으로써 천성산공사는 또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강진(총리 공보수석): 잠깐 공사를 하지 말아라든지, 이런 요구가 있을 때 정부측에서 거기에 대해서 반대를 해서 무조건 공사를 계속한다든지 이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두 차례 공사 중단에 따른 시공사 피해액은 50억원대로 추정됩니다. 앞으로 공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경우 공사비 증액은 물론 연간 2조 5000억원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추산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