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중독의 종말

입력 2005.02.06 (22:25) 수정 2005.0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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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멘트: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하루 24시간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 한판에 걸린 판돈이 백만원이 넘는 게임이 공공연히 벌어지면서 수천만원대의 재산을 날리는 피해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게임을 방치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공개적인 도박판, 인터넷 게임을 취재했습니다.

*김개형 기자:
새벽 한 시, 서울의 한 PC방입니다. 2,30대 고객들이 빼곡히 앉아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자 네티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포커 게임에 몰입한 30대 남자는 연달아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김개형 기자:
장난삼아 시작한 인터넷 포커 게임에 빠진 30대 초반의 김 모씨. 요즘은 게임을 했다하면 밤을 꼬박 새기 일쑵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김모 씨 :
“머니 있으면 한 이틀이고 삼일이고 날밤 새는 건 뭐 노름이나 똑같죠”

*김개형 기자:
돈만 생기면 포커 게임을 하다보니 지난해에 날린 것만 2천만원이 넘었습니다. 대부분이 포커 게임 밑천인 게임 머니를 사는 데 들어간 돈입니다. 게임머니를 얻으려면 아바타를 사야하는 데 김씨의 경우 아바타를 모두 합치면 천7백개가 넘습니다. 아바타 1개에 최고 2만원까지 합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김모 씨:
“ (아바타를) 모으는 게 아니고 게임머니를 사는 거죠.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에 빠지다보면
그 이상이 되는 거죠.”

*김개형 기자:
신 모씨도 인터넷 포커 게임에 빠져 3년 만에 7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신모 씨:
“ 7천 정도 잃었는 데 그건 많이 잃은 게 아니죠. 왜냐하면 내 주위에서 하루에 몇 백만원씩 잃은 사람도 봤으니까 저같은 경우는 1년만에 2억인가 잃은 사람도 봤어요.”

*김개형 기자:
신씨가 게임머니를 마련한 방법은 주로 게임머니상을 통해섭니다. 게임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머니상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머니상:
“(백조에 얼마에요?) 지금 11만5천원이요. (많이 올랐네요, 그동안) 매입가만 해도 지금 10만2천원이에요.”

*김개형 기자:
머니상의 은행 계좌로 돈을 붙여준 뒤 다시 전화를 하니 게임사이트의 한 곳을 지정해줍니다.

*머니상:
“저희 작업 방이요. 포커 자유경기장 3-11. 6번 방 들어오세요. (6번 방이요.) “

*김개형 기자:
머니상이 불러준 곳에서 취재진과 머니상이 게임을 합니다. 일방적으로 져주는 방법으로 게임머니를 넘겨받습니다. 게임머니 100조를 넘겨받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김개형 기자:
한 머니상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4평 남짓한 사무실에 컴퓨터 8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머니상이 먼저 온 손님에게 게임머니를 팔고 있습니다. 혼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이 몰려들어 직원 2명을 고용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니상:
“ (되게 바쁘시네, 정신이 없으시겠다?) 네 혼자 할때는 그래요. 지금 일 하는 애들이 두명 있는 데 한 놈은 자고 있고, 한 놈은 아직 안 나오고. ”

*김개형 기자:
며칠새 게임머니 값이 올라 게임머니 100조가 12만원에 거래됩니다. 하루에 게임머니 7백조, 즉 현금 90만원 어치 가까이를 사는 고객도 있다고 합니다.

*머니상:
“어제도 한 손님이 700조를 샀는 데, 300조 한번, 400조 한번, 이런 큰 손님들이니까, 그래서 그렇지 자잘한 것도 많이 있어요. ”

*김개형 기자:
이 머니상이 하루에 파는 게임머니가 보통 5천조. 현금 6백만원 어치의 게임머니가 팔려나가는 겁니다.

*머니상:
“천조 팔면은 15만원 남고 5천조면 75만원 하루에 한달이면 2천만원 아니에요, 이것저것 임대료 내고
그래도 2천만원은 떨어지지, 5천조 팔면은 한 달에 2천만원 번다 생각하시면 되요.”

*김개형 기자:
전국적으로 200곳이 넘는 머니상이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머니 거래 중개만 하는 사이트는 그 수를 머니상보다 많고 거래 규모도 휠씬 큽니다. 한달에 거래되는 게임머니가 5백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이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갈까!

*김개형 기자:
2명이서 포커를 치는 게임입니다. 한판에 보통 게임머니 3~4백조, 즉 40~50만원의 판돈이 걸리는 셈입니다. 게임머니 7~8백조가 판돈으로 걸리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백만원에 가깝습니다. 대부분 포커를 쳐서 딴 게임머니를 팔아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커게임 중독자/김모 씨:
“큰 판은 지금 시가로 따지면 90만원 돈, 약 90만원 정도가 되죠. 90만원까지 딸 수가 있는 거고, 한판 잘 치면 보통 30~60 만원 정도 잡으시면 되요.”

*신모 씨:
“ 바로바로 현금화가 되는 거고, 언제든지 내가 이사람한테 머니를 사고 싶으면 내가 돈을 부치면 바로 1~2분 안에 내가 머니를 받을 수 있고 또 내가 머니를 따서 저 머니상한테 넘겨주면 바로 1~2분안에 송금이 되는가 그게 도박이지 뭐가 도박이겠습니까?”

*김개형 기자:
포커 게임뿐 아니라 고스톱 게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대부분의 유명 게임사이트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포커 중독자:
“밖에서 모여 가지고 네명이면 네명, 다섯명이면 다섯 명 모여 가지고 노름하는 거나. 사이트 들어가서 단지 얼굴만 안 보고 할 뿐이지 노름이나 도박이랑 똑 같은 거죠.”

*김개형 기자:
게임머니로 여자를 유혹하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게임머니를 주겠다며 전화번호를 적어주자 곧 전화가 옵니다.

*채팅 여자:
“ (몇살이예요?) 36. (36이면 나랑 좋네, 그러면 내일 몇시쯤에 만날까요?) 내일? 하하하하 ”

*김개형 기자:
단순한 전화 이상의 관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개형 기자:
일부 인터넷 게임이 사실상 도박판으로 변하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운영위원/권장희:
“실제로 이용자들은 이용자간의 거래를 통해서 그 사이트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를 열어준 거래를 통해서 게임을 하도록 그 장을 만들어준 게임 제공업체가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고요, 그것은 마치 하우스를 제공해서 도박장을 열어준 것과 같은 책임이기 때문에 게임업체들이 좀 더 관리를 잘 해야 되고, 그렇지 못한 책임은 법적으로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개형 기자:
한 게임회사에서 직원들이 포커 게임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40여명의 직원이 하루 24시간 게임머니 거래 등 불량 이용자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에 1년에 30억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게 게임회사의 이야깁니다.

*NHN 한게임 부문장/남궁 훈:
“그런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이용자들은 1%도 채 안되는 상황이고 또 이분들을 저희는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팀이 구성돼 있고 사실 사후에 처벌하는 팀이 있고 사전에 방지하는 팀이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
실제 이 회사는 최근 9백여명의 회원을 불량 이용자를 규정해 게임 사이트에서 추방했습니다.

*NHN 한게임 부문장/남궁 훈: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아이템 거래 관련된 사이트에 올려놓은 사람들을 전부 다 이걸 불법이다하로 해주면 저희는 되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굳이 안 나서도 사이버수사대에서 그 사람들을 처벌을 할 거고요. 그거 자체가 불법이라고 명확히 규정이 안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가지고 저희가 처벌한다든가 어떤 고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김개형 기자:
하지만 머니상들의 이야기는 게임회사와 다릅니다.

*머니상:
“머니상 없으면 지네들 어떻게 장사해요, 한게임도 운영이 안되죠, 한게임에서 머니 팔잖아요, 머니상이 있어 가지고 우리가 사주니까 일반인 것 들, 사 주니까 사서들 돈 벌려고 하지. 지네 한게임에서 사줘요, 머니 안 사주잖아요, 팔기만 하지.”

*김개형 기자:
게임을 심의해 등급을 주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규정에는 지나치게 사행성을 조장하는 게임은
등급을 주지 않는 방법을 통해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등위는 게임 내용 자체만 심의할 뿐
게임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취할 조치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도 도박판 같은 인터넷 게임을 규제할 법률적 뒷받침이 없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게임음악산업과 사무관/김정훈:
“오프라인의 게임은 사행성에 대해 세부적인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온라인 게임의 경우 사행성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사행성에 대한 규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중입니다. ”

*클로징 멘트:
24시간 열려 있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해 중독성이 높은 인터넷 게임. 현재 인터넷 게임 회원수는 7천만명, 동시에 접속하는 수는 최고 3백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박판 같은 인터넷 게임에 언제 이들이 중독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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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도박 중독의 종말
    • 입력 2005-02-06 17:29:28
    • 수정2005-02-07 17:19:08
    취재파일K
*오프닝 멘트: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하루 24시간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 한판에 걸린 판돈이 백만원이 넘는 게임이 공공연히 벌어지면서 수천만원대의 재산을 날리는 피해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게임을 방치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공개적인 도박판, 인터넷 게임을 취재했습니다. *김개형 기자: 새벽 한 시, 서울의 한 PC방입니다. 2,30대 고객들이 빼곡히 앉아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자 네티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포커 게임에 몰입한 30대 남자는 연달아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김개형 기자: 장난삼아 시작한 인터넷 포커 게임에 빠진 30대 초반의 김 모씨. 요즘은 게임을 했다하면 밤을 꼬박 새기 일쑵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김모 씨 : “머니 있으면 한 이틀이고 삼일이고 날밤 새는 건 뭐 노름이나 똑같죠” *김개형 기자: 돈만 생기면 포커 게임을 하다보니 지난해에 날린 것만 2천만원이 넘었습니다. 대부분이 포커 게임 밑천인 게임 머니를 사는 데 들어간 돈입니다. 게임머니를 얻으려면 아바타를 사야하는 데 김씨의 경우 아바타를 모두 합치면 천7백개가 넘습니다. 아바타 1개에 최고 2만원까지 합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김모 씨: “ (아바타를) 모으는 게 아니고 게임머니를 사는 거죠.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에 빠지다보면 그 이상이 되는 거죠.” *김개형 기자: 신 모씨도 인터넷 포커 게임에 빠져 3년 만에 7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신모 씨: “ 7천 정도 잃었는 데 그건 많이 잃은 게 아니죠. 왜냐하면 내 주위에서 하루에 몇 백만원씩 잃은 사람도 봤으니까 저같은 경우는 1년만에 2억인가 잃은 사람도 봤어요.” *김개형 기자: 신씨가 게임머니를 마련한 방법은 주로 게임머니상을 통해섭니다. 게임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머니상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머니상: “(백조에 얼마에요?) 지금 11만5천원이요. (많이 올랐네요, 그동안) 매입가만 해도 지금 10만2천원이에요.” *김개형 기자: 머니상의 은행 계좌로 돈을 붙여준 뒤 다시 전화를 하니 게임사이트의 한 곳을 지정해줍니다. *머니상: “저희 작업 방이요. 포커 자유경기장 3-11. 6번 방 들어오세요. (6번 방이요.) “ *김개형 기자: 머니상이 불러준 곳에서 취재진과 머니상이 게임을 합니다. 일방적으로 져주는 방법으로 게임머니를 넘겨받습니다. 게임머니 100조를 넘겨받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김개형 기자: 한 머니상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4평 남짓한 사무실에 컴퓨터 8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머니상이 먼저 온 손님에게 게임머니를 팔고 있습니다. 혼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이 몰려들어 직원 2명을 고용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니상: “ (되게 바쁘시네, 정신이 없으시겠다?) 네 혼자 할때는 그래요. 지금 일 하는 애들이 두명 있는 데 한 놈은 자고 있고, 한 놈은 아직 안 나오고. ” *김개형 기자: 며칠새 게임머니 값이 올라 게임머니 100조가 12만원에 거래됩니다. 하루에 게임머니 7백조, 즉 현금 90만원 어치 가까이를 사는 고객도 있다고 합니다. *머니상: “어제도 한 손님이 700조를 샀는 데, 300조 한번, 400조 한번, 이런 큰 손님들이니까, 그래서 그렇지 자잘한 것도 많이 있어요. ” *김개형 기자: 이 머니상이 하루에 파는 게임머니가 보통 5천조. 현금 6백만원 어치의 게임머니가 팔려나가는 겁니다. *머니상: “천조 팔면은 15만원 남고 5천조면 75만원 하루에 한달이면 2천만원 아니에요, 이것저것 임대료 내고 그래도 2천만원은 떨어지지, 5천조 팔면은 한 달에 2천만원 번다 생각하시면 되요.” *김개형 기자: 전국적으로 200곳이 넘는 머니상이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머니 거래 중개만 하는 사이트는 그 수를 머니상보다 많고 거래 규모도 휠씬 큽니다. 한달에 거래되는 게임머니가 5백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이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갈까! *김개형 기자: 2명이서 포커를 치는 게임입니다. 한판에 보통 게임머니 3~4백조, 즉 40~50만원의 판돈이 걸리는 셈입니다. 게임머니 7~8백조가 판돈으로 걸리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백만원에 가깝습니다. 대부분 포커를 쳐서 딴 게임머니를 팔아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커게임 중독자/김모 씨: “큰 판은 지금 시가로 따지면 90만원 돈, 약 90만원 정도가 되죠. 90만원까지 딸 수가 있는 거고, 한판 잘 치면 보통 30~60 만원 정도 잡으시면 되요.” *신모 씨: “ 바로바로 현금화가 되는 거고, 언제든지 내가 이사람한테 머니를 사고 싶으면 내가 돈을 부치면 바로 1~2분 안에 내가 머니를 받을 수 있고 또 내가 머니를 따서 저 머니상한테 넘겨주면 바로 1~2분안에 송금이 되는가 그게 도박이지 뭐가 도박이겠습니까?” *김개형 기자: 포커 게임뿐 아니라 고스톱 게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대부분의 유명 게임사이트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포커 중독자: “밖에서 모여 가지고 네명이면 네명, 다섯명이면 다섯 명 모여 가지고 노름하는 거나. 사이트 들어가서 단지 얼굴만 안 보고 할 뿐이지 노름이나 도박이랑 똑 같은 거죠.” *김개형 기자: 게임머니로 여자를 유혹하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게임머니를 주겠다며 전화번호를 적어주자 곧 전화가 옵니다. *채팅 여자: “ (몇살이예요?) 36. (36이면 나랑 좋네, 그러면 내일 몇시쯤에 만날까요?) 내일? 하하하하 ” *김개형 기자: 단순한 전화 이상의 관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개형 기자: 일부 인터넷 게임이 사실상 도박판으로 변하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운영위원/권장희: “실제로 이용자들은 이용자간의 거래를 통해서 그 사이트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를 열어준 거래를 통해서 게임을 하도록 그 장을 만들어준 게임 제공업체가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고요, 그것은 마치 하우스를 제공해서 도박장을 열어준 것과 같은 책임이기 때문에 게임업체들이 좀 더 관리를 잘 해야 되고, 그렇지 못한 책임은 법적으로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개형 기자: 한 게임회사에서 직원들이 포커 게임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40여명의 직원이 하루 24시간 게임머니 거래 등 불량 이용자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에 1년에 30억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게 게임회사의 이야깁니다. *NHN 한게임 부문장/남궁 훈: “그런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이용자들은 1%도 채 안되는 상황이고 또 이분들을 저희는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팀이 구성돼 있고 사실 사후에 처벌하는 팀이 있고 사전에 방지하는 팀이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 실제 이 회사는 최근 9백여명의 회원을 불량 이용자를 규정해 게임 사이트에서 추방했습니다. *NHN 한게임 부문장/남궁 훈: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아이템 거래 관련된 사이트에 올려놓은 사람들을 전부 다 이걸 불법이다하로 해주면 저희는 되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굳이 안 나서도 사이버수사대에서 그 사람들을 처벌을 할 거고요. 그거 자체가 불법이라고 명확히 규정이 안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가지고 저희가 처벌한다든가 어떤 고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김개형 기자: 하지만 머니상들의 이야기는 게임회사와 다릅니다. *머니상: “머니상 없으면 지네들 어떻게 장사해요, 한게임도 운영이 안되죠, 한게임에서 머니 팔잖아요, 머니상이 있어 가지고 우리가 사주니까 일반인 것 들, 사 주니까 사서들 돈 벌려고 하지. 지네 한게임에서 사줘요, 머니 안 사주잖아요, 팔기만 하지.” *김개형 기자: 게임을 심의해 등급을 주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규정에는 지나치게 사행성을 조장하는 게임은 등급을 주지 않는 방법을 통해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등위는 게임 내용 자체만 심의할 뿐 게임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취할 조치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도 도박판 같은 인터넷 게임을 규제할 법률적 뒷받침이 없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게임음악산업과 사무관/김정훈: “오프라인의 게임은 사행성에 대해 세부적인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온라인 게임의 경우 사행성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사행성에 대한 규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중입니다. ” *클로징 멘트: 24시간 열려 있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해 중독성이 높은 인터넷 게임. 현재 인터넷 게임 회원수는 7천만명, 동시에 접속하는 수는 최고 3백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박판 같은 인터넷 게임에 언제 이들이 중독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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