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이차, ‘최대 출력 허위 광고’ 보상
입력 2005.02.17 (20:34)
수정 2005.02.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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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엔진출력을 부풀려서 허위광고했다는 사실 대부분 아실 텐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소비자를 현혹한 데 책임을 느끼고 보상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기업으로서는 상당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상 내용을 살펴보니까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EF소나타 147마력, 기아 크레도스2 146마력, 대우 매그너스 148마력, 지난 2000년과 2001년 각 자동차회사의 간판차종이었던 차들은 저마다 최고 출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허위광고였습니다.
자동차 3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20여 개 차종의 출력을 최고 20%까지 부풀려서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종표(서울시 홍은동): 광고에서 최대마력이어서 기분 좋게 샀는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은 불쾌합니다.
⊙정구순(경기도 부천시): 마력수가 얼마니, 출력이 얼마니, 이렇게 과다하게 부풀려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판매된 데 대해서 상당히 아주 기분이 나빴습니다.
⊙기자: 건교부에서 시정명령을 내린 지 4년이 지난 지금 현대차와 기아차는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데 사과한다며 해당 소비자들에게 새 차를 살 때 쓸 수 있는 10만원권 할인쿠폰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소림(자동차 공업협회 팀장): 국내에서 소비자들 최소한의 적은 불만이라도 반성해서 해결하겠다는 그런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기자: 이렇게 된 것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똑같은 허위광고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송을 당하고 결국 보상을 약속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는 자동차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고 결국 1년 만에 자동차 회사측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이 거대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지루한 싸움 끝에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제안조건 때문에 실질적인 보상은 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간에 중고차로 팔았으면 보상에 해당되지 않고 쿠폰은 같은 회사의 신차를 구입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도 2년으로 제한됩니다.
특히 GM대우는 회사의 주인이 바뀐 만큼 책임이 없다며 보상할 뜻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 운동연합 대표): GM대우자동차가 자사가 직접 제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을 회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만약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과 함께 소송도 할 예정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얻어진 소비자의 작은 승리,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엔진출력을 부풀려서 허위광고했다는 사실 대부분 아실 텐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소비자를 현혹한 데 책임을 느끼고 보상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기업으로서는 상당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상 내용을 살펴보니까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EF소나타 147마력, 기아 크레도스2 146마력, 대우 매그너스 148마력, 지난 2000년과 2001년 각 자동차회사의 간판차종이었던 차들은 저마다 최고 출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허위광고였습니다.
자동차 3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20여 개 차종의 출력을 최고 20%까지 부풀려서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종표(서울시 홍은동): 광고에서 최대마력이어서 기분 좋게 샀는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은 불쾌합니다.
⊙정구순(경기도 부천시): 마력수가 얼마니, 출력이 얼마니, 이렇게 과다하게 부풀려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판매된 데 대해서 상당히 아주 기분이 나빴습니다.
⊙기자: 건교부에서 시정명령을 내린 지 4년이 지난 지금 현대차와 기아차는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데 사과한다며 해당 소비자들에게 새 차를 살 때 쓸 수 있는 10만원권 할인쿠폰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소림(자동차 공업협회 팀장): 국내에서 소비자들 최소한의 적은 불만이라도 반성해서 해결하겠다는 그런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기자: 이렇게 된 것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똑같은 허위광고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송을 당하고 결국 보상을 약속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는 자동차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고 결국 1년 만에 자동차 회사측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이 거대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지루한 싸움 끝에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제안조건 때문에 실질적인 보상은 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간에 중고차로 팔았으면 보상에 해당되지 않고 쿠폰은 같은 회사의 신차를 구입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도 2년으로 제한됩니다.
특히 GM대우는 회사의 주인이 바뀐 만큼 책임이 없다며 보상할 뜻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 운동연합 대표): GM대우자동차가 자사가 직접 제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을 회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만약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과 함께 소송도 할 예정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얻어진 소비자의 작은 승리,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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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2-17 20:16:23
- 수정2005-02-17 20:55:07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엔진출력을 부풀려서 허위광고했다는 사실 대부분 아실 텐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소비자를 현혹한 데 책임을 느끼고 보상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기업으로서는 상당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상 내용을 살펴보니까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EF소나타 147마력, 기아 크레도스2 146마력, 대우 매그너스 148마력, 지난 2000년과 2001년 각 자동차회사의 간판차종이었던 차들은 저마다 최고 출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허위광고였습니다.
자동차 3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20여 개 차종의 출력을 최고 20%까지 부풀려서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종표(서울시 홍은동): 광고에서 최대마력이어서 기분 좋게 샀는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은 불쾌합니다.
⊙정구순(경기도 부천시): 마력수가 얼마니, 출력이 얼마니, 이렇게 과다하게 부풀려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판매된 데 대해서 상당히 아주 기분이 나빴습니다.
⊙기자: 건교부에서 시정명령을 내린 지 4년이 지난 지금 현대차와 기아차는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데 사과한다며 해당 소비자들에게 새 차를 살 때 쓸 수 있는 10만원권 할인쿠폰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소림(자동차 공업협회 팀장): 국내에서 소비자들 최소한의 적은 불만이라도 반성해서 해결하겠다는 그런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기자: 이렇게 된 것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똑같은 허위광고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송을 당하고 결국 보상을 약속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는 자동차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고 결국 1년 만에 자동차 회사측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이 거대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지루한 싸움 끝에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제안조건 때문에 실질적인 보상은 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간에 중고차로 팔았으면 보상에 해당되지 않고 쿠폰은 같은 회사의 신차를 구입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도 2년으로 제한됩니다.
특히 GM대우는 회사의 주인이 바뀐 만큼 책임이 없다며 보상할 뜻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 운동연합 대표): GM대우자동차가 자사가 직접 제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을 회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만약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과 함께 소송도 할 예정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얻어진 소비자의 작은 승리,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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