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조작, 교장 교사 학부모 ‘한통속’

입력 2005.02.24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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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KBS가 수차례 취재해 보도한 서울의 모 사립고등학교 성적 조작사건이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장과 교사, 학부모가 검은 거래로 뒤엉켜 한통속이 돼 학생들의 성적과 반배정까지 좌지우지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지 유출과 답안지 대리작성, 표창장 몰아주기까지.
이 학교에서는 내신성적을 올리기 위한 온갖 비리가 다 저질러졌습니다.
학부모회 간부로 활동하던 일부 학부모와 교사간의 검은거래가 이 같은 비리를 불러왔습니다.
전 교무부장 김 모 교사는 3명으로부터 500여 만원을 받고 시험지 원안과 정답지를 빼내 학생들에게 건네 줬습니다.
김 씨는 또 동료교사와 함께 학생 1명의 수학답안지를 빼낸 뒤 정답지를 보여주며 작성토록 하고 시험감독 교사의 서명까지 위조했습니다.
⊙김 모 씨(전 교무부장, 피의자): (학부모가) 요청해 온 경우도 있고 학교 즉 필요로 부탁한 적도 있습니다.
⊙기자: 김 모 교감 등 3명은 대학수시모집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표창장을 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뒤 세 차례에 걸쳐 상을 타게 해 주었습니다.
몇몇 학생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반 배정을 조작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기자: 같은 학생을 두번연속안담임이 맡을 확륙이 있습니까?
⊙김 모 씨(전 교무부장, 피의자): 특정 학생을 관리하기 위해그 반에 배정한 겁니다.
⊙기자: 이 같은 부정은 미국으로도 피한 김 전 교장이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모 씨(교사, 피의자): 교장 선생님이 책임질 테니까 하라고...
교무부장으로부터 지시가 있었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밖에 교사 3명이 현금과 선물을 받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사립학교 교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어 사법처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관련 교사 7명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거나 불구속입건한 한편 학부모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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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 조작, 교장 교사 학부모 ‘한통속’
    • 입력 2005-02-24 21:08: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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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KBS가 수차례 취재해 보도한 서울의 모 사립고등학교 성적 조작사건이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장과 교사, 학부모가 검은 거래로 뒤엉켜 한통속이 돼 학생들의 성적과 반배정까지 좌지우지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지 유출과 답안지 대리작성, 표창장 몰아주기까지. 이 학교에서는 내신성적을 올리기 위한 온갖 비리가 다 저질러졌습니다. 학부모회 간부로 활동하던 일부 학부모와 교사간의 검은거래가 이 같은 비리를 불러왔습니다. 전 교무부장 김 모 교사는 3명으로부터 500여 만원을 받고 시험지 원안과 정답지를 빼내 학생들에게 건네 줬습니다. 김 씨는 또 동료교사와 함께 학생 1명의 수학답안지를 빼낸 뒤 정답지를 보여주며 작성토록 하고 시험감독 교사의 서명까지 위조했습니다. ⊙김 모 씨(전 교무부장, 피의자): (학부모가) 요청해 온 경우도 있고 학교 즉 필요로 부탁한 적도 있습니다. ⊙기자: 김 모 교감 등 3명은 대학수시모집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표창장을 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뒤 세 차례에 걸쳐 상을 타게 해 주었습니다. 몇몇 학생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반 배정을 조작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기자: 같은 학생을 두번연속안담임이 맡을 확륙이 있습니까? ⊙김 모 씨(전 교무부장, 피의자): 특정 학생을 관리하기 위해그 반에 배정한 겁니다. ⊙기자: 이 같은 부정은 미국으로도 피한 김 전 교장이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모 씨(교사, 피의자): 교장 선생님이 책임질 테니까 하라고... 교무부장으로부터 지시가 있었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밖에 교사 3명이 현금과 선물을 받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사립학교 교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어 사법처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관련 교사 7명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거나 불구속입건한 한편 학부모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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