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 핵연료 협정 서명…美 불만

입력 2005.02.2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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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러시아가 이란과 핵연료 공급협정을 맺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핵연료를 공급하기로 함으로써 이란은 남부 부셰르에 건설중인 원전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핵연료가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려를 의식해 러시아와 이란 두 나라는 사용한 핵연료가 무기개발에 사용되지 않도록 러시아로 반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전 가동은 평화적인 목적에 국한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루미얀체프(러시아 원자력부 장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의 원칙과 절차를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미국은 불과 사흘 전 미러정상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러시아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존 맥케인(공화당 상원의원): 이란은 산유국입니다.
그것만 봐도 이란의 핵 발전소 건설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걸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오늘자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란이 이미 18년 전에 파키스탄의 칸 박사로부터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모종의 제의를 받은 증거가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급속히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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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이란, 핵연료 협정 서명…美 불만
    • 입력 2005-02-28 21:37: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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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러시아가 이란과 핵연료 공급협정을 맺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핵연료를 공급하기로 함으로써 이란은 남부 부셰르에 건설중인 원전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핵연료가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려를 의식해 러시아와 이란 두 나라는 사용한 핵연료가 무기개발에 사용되지 않도록 러시아로 반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전 가동은 평화적인 목적에 국한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루미얀체프(러시아 원자력부 장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의 원칙과 절차를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미국은 불과 사흘 전 미러정상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러시아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존 맥케인(공화당 상원의원): 이란은 산유국입니다. 그것만 봐도 이란의 핵 발전소 건설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걸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오늘자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란이 이미 18년 전에 파키스탄의 칸 박사로부터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모종의 제의를 받은 증거가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급속히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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