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에서 사퇴까지

입력 2005.03.07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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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부총리는 이렇게 여론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문제의 광주 땅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파문의 전말과 과제를 이영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공직자 재산변동내역이 공개되면서 부동산 등으로 거액의 차익을 남긴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조윤미(서울시 돈암동): 부동산투자로 돈을, 그러니까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그러니까 저희 같은 서민층에서 볼 때는 달갑지 않다고 느껴지죠.
⊙기자: 지난 28일에는 이 부총리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이 터져나왔습니다.
땅을 팔아 공시지가 대비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경기도 광주의 한 농가에 이 부총리 부인 진 씨가 20여 년 전 주소지를 옮겨놓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청와대는 회복기에 놓인 경제 현안들을 이 부총리가 이끌어야 한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고 이 부총리 역시 국민에게 사과하는 선에서 국면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이헌재(경제부총리/지난 3일): 이번 사태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부동산정책이나 주택정책은 차질 없이 추진을 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의혹은 계속됐습니다.
한 매수인의 땅 매입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외압 의혹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는 매매계약서상의 중개인은 사실상의 중개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모씨(계약서상 중개인): 산 사람들이 10명이라나 얼마라나...
난 그런 내용을 알 수가 없어요.
⊙기자: 결국 매수인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 오늘 의혹을 풀겠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한 시간쯤 전 이 부총리는 고뇌 끝에 최종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땅 매각 관련 의혹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으며 이 부총리 또한 결백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한점 의혹 없이 사안의 진상을 밝혀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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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혹에서 사퇴까지
    • 입력 2005-03-07 20:59: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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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부총리는 이렇게 여론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문제의 광주 땅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파문의 전말과 과제를 이영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공직자 재산변동내역이 공개되면서 부동산 등으로 거액의 차익을 남긴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조윤미(서울시 돈암동): 부동산투자로 돈을, 그러니까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그러니까 저희 같은 서민층에서 볼 때는 달갑지 않다고 느껴지죠. ⊙기자: 지난 28일에는 이 부총리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이 터져나왔습니다. 땅을 팔아 공시지가 대비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경기도 광주의 한 농가에 이 부총리 부인 진 씨가 20여 년 전 주소지를 옮겨놓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청와대는 회복기에 놓인 경제 현안들을 이 부총리가 이끌어야 한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고 이 부총리 역시 국민에게 사과하는 선에서 국면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이헌재(경제부총리/지난 3일): 이번 사태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부동산정책이나 주택정책은 차질 없이 추진을 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의혹은 계속됐습니다. 한 매수인의 땅 매입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외압 의혹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는 매매계약서상의 중개인은 사실상의 중개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모씨(계약서상 중개인): 산 사람들이 10명이라나 얼마라나... 난 그런 내용을 알 수가 없어요. ⊙기자: 결국 매수인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 오늘 의혹을 풀겠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한 시간쯤 전 이 부총리는 고뇌 끝에 최종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땅 매각 관련 의혹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으며 이 부총리 또한 결백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한점 의혹 없이 사안의 진상을 밝혀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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