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차별 배상

입력 2000.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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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부기관에 취직하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보상금이 지급됩니
다. 솔깃한 여성분들 많겠습니다만 미국 이야기입니다. 워싱턴의 오광균 특파원입니다.
⊙ 오광균 특파원 :
도나 디생티스라는 여성이 미국정부 산하기관인 미국의 소리 방송에 취직하기 위해 원서
를 냈지만 거부됐습니다. 그녀는 박사학위도 있었고 5년간의 방송경력도 있었지만 원했
던 취직자리는 웨이터 출신의 한 남성에게 돌아갔습니다.
⊙ 도나 디생티스 / 원고 :
피해자가 천백 명이란 걸 알고 소송으로 진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 오광균 특파원 :
지난 84년 1심 재판에서 법원은 여성측에 승소판결을 내리며 여성의 자리는 부엌이지 방
송이 아니라는 공보처 관리의 말을 지독한 성 차별의 예로 인용했습니다. 그후 16년간
미국 정부는 이 판결에 항소해 대법원까지 갔지만 결국 졌습니다. 법무부는 5억8천만 달
러를 배상하기로 천백 명의 원고측과 합의한 것입니다. 피해 여성들은 각각 45만 달러,
우리 돈 5억 원을 보상받았습니다.
⊙ 부르스 프레딕슨 / 원고 변호사 :
차별 받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멋진 날입니다.
⊙ 오광균 특파원 :
재판과정에서 미국의 소리 방송 등은 여성들을 채용하지 않기 위해 시험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3년의 법정 공방을 계속해 온 성 차별의 대가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오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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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차별 배상
    • 입력 2000-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부기관에 취직하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보상금이 지급됩니 다. 솔깃한 여성분들 많겠습니다만 미국 이야기입니다. 워싱턴의 오광균 특파원입니다. ⊙ 오광균 특파원 : 도나 디생티스라는 여성이 미국정부 산하기관인 미국의 소리 방송에 취직하기 위해 원서 를 냈지만 거부됐습니다. 그녀는 박사학위도 있었고 5년간의 방송경력도 있었지만 원했 던 취직자리는 웨이터 출신의 한 남성에게 돌아갔습니다. ⊙ 도나 디생티스 / 원고 : 피해자가 천백 명이란 걸 알고 소송으로 진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 오광균 특파원 : 지난 84년 1심 재판에서 법원은 여성측에 승소판결을 내리며 여성의 자리는 부엌이지 방 송이 아니라는 공보처 관리의 말을 지독한 성 차별의 예로 인용했습니다. 그후 16년간 미국 정부는 이 판결에 항소해 대법원까지 갔지만 결국 졌습니다. 법무부는 5억8천만 달 러를 배상하기로 천백 명의 원고측과 합의한 것입니다. 피해 여성들은 각각 45만 달러, 우리 돈 5억 원을 보상받았습니다. ⊙ 부르스 프레딕슨 / 원고 변호사 : 차별 받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멋진 날입니다. ⊙ 오광균 특파원 : 재판과정에서 미국의 소리 방송 등은 여성들을 채용하지 않기 위해 시험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3년의 법정 공방을 계속해 온 성 차별의 대가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오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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