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된 TV

입력 2000.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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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국내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기술의 대형 벽걸이 TV가 외국 박람회의 전시를 위해서 운
송되던 도중에 증발했습니다.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된 이 텔레비전이 외국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우신 기자입니다.
⊙ 박우신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60인치 벽걸이 텔레비전입니다. 두께가 10cm 에 불과한
차세대 텔레비전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달말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00 전자제품
박람회에 전시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벽걸이 텔레비전은 인도에서 열리는 또 다른 전
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지난 8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인도 뉴델리 공항으로 옮기는 과
정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 정선영 / LG전자 기획팀 과장 :
프랑크프루트에서는 제품이 실린 것으로 기록이 나와 있고 인도 델리 공항에는 제품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그 결과를 11일 오후에 저희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 박우신 기자 :
문제는 이 제품이 외국 경쟁사의 손에 들어 갈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기술 공개를 꺼려 의도적으로 특허 등록을 하지 않은 특수기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안승권 / LG전자 기술상무 :
가장 유출이 염려되는 부분은 조종 회로 부분, 화면을 내주는 전자회로 부분은 어느 정
도의 유출은 불가피하다고 보여 집니다.
⊙ 박우신 기자 :
운송업무를 책임진 외국회사가 다른 곳으로 배달됐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사고발생 보름
이 지나도록 단서조차 잡히지 않고 있어, 오히려 조직적인 범죄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
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조만간 독일과 인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
니다. KBS뉴스 박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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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발된 TV
    • 입력 2000-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국내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기술의 대형 벽걸이 TV가 외국 박람회의 전시를 위해서 운 송되던 도중에 증발했습니다.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된 이 텔레비전이 외국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우신 기자입니다. ⊙ 박우신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60인치 벽걸이 텔레비전입니다. 두께가 10cm 에 불과한 차세대 텔레비전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달말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00 전자제품 박람회에 전시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벽걸이 텔레비전은 인도에서 열리는 또 다른 전 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지난 8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인도 뉴델리 공항으로 옮기는 과 정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 정선영 / LG전자 기획팀 과장 : 프랑크프루트에서는 제품이 실린 것으로 기록이 나와 있고 인도 델리 공항에는 제품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그 결과를 11일 오후에 저희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 박우신 기자 : 문제는 이 제품이 외국 경쟁사의 손에 들어 갈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기술 공개를 꺼려 의도적으로 특허 등록을 하지 않은 특수기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안승권 / LG전자 기술상무 : 가장 유출이 염려되는 부분은 조종 회로 부분, 화면을 내주는 전자회로 부분은 어느 정 도의 유출은 불가피하다고 보여 집니다. ⊙ 박우신 기자 : 운송업무를 책임진 외국회사가 다른 곳으로 배달됐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사고발생 보름 이 지나도록 단서조차 잡히지 않고 있어, 오히려 조직적인 범죄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 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조만간 독일과 인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 니다. KBS뉴스 박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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