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만에 남측 전기 北에 공급

입력 2005.03.16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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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오늘은 남북간의 역사적인 교류협력이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끊겼던 남북한간의 전기가 57년 만에 이어졌습니다.
도라전망대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
⊙기자: 네, 이수연입니다.
⊙앵커: 지금 개성공단에 어떻게 불빛이 좀 보입니까?
⊙기자: 네, 이곳 도라전망대에서는 멀리 북한의 개성공단이 보이는데요.
지금은 완전히 어두워진 가운데 간간이 들어온 불빛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북녘 땅을 밝히고 있는 저 불빛이 남한의 불빛과 하나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력공급은 오늘 낮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문산변전소에 설치된 계량기의 계기판이 움직이면서 남과 북을 잇는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문산변전소를 출발한 1만 5000킬로와트의 전력은 이곳에서 개성공단까지 25km에 걸쳐 세워진 200여 개의 전봇대를 거쳐 북한의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공급됩니다.
그 동안 자가발전기에 의지해 생산설비를 부분적으로 가동해 온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비로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아 본격적인 생산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전기공급으로 지난 1948년 남한에 전력을 공급해 주던 북한이 일방적으로 전기를 끊은 이후 57년 만에 남북의 전력망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한국전력은 개성공단에 300여 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는 오는 2007년까지 송전탑을 세워 지금의 10배 수준인 10만킬로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도라전망대에서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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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년 만에 남측 전기 北에 공급
    • 입력 2005-03-16 21:22: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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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오늘은 남북간의 역사적인 교류협력이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끊겼던 남북한간의 전기가 57년 만에 이어졌습니다. 도라전망대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 ⊙기자: 네, 이수연입니다. ⊙앵커: 지금 개성공단에 어떻게 불빛이 좀 보입니까? ⊙기자: 네, 이곳 도라전망대에서는 멀리 북한의 개성공단이 보이는데요. 지금은 완전히 어두워진 가운데 간간이 들어온 불빛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북녘 땅을 밝히고 있는 저 불빛이 남한의 불빛과 하나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력공급은 오늘 낮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문산변전소에 설치된 계량기의 계기판이 움직이면서 남과 북을 잇는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문산변전소를 출발한 1만 5000킬로와트의 전력은 이곳에서 개성공단까지 25km에 걸쳐 세워진 200여 개의 전봇대를 거쳐 북한의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공급됩니다. 그 동안 자가발전기에 의지해 생산설비를 부분적으로 가동해 온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비로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아 본격적인 생산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전기공급으로 지난 1948년 남한에 전력을 공급해 주던 북한이 일방적으로 전기를 끊은 이후 57년 만에 남북의 전력망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한국전력은 개성공단에 300여 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는 오는 2007년까지 송전탑을 세워 지금의 10배 수준인 10만킬로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도라전망대에서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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