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비상

입력 2000.04.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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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올 석 달간 산불 피해가 벌써 지난 한 해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충남 서천
의 천방산에서 어제 일어난 산불은 산림 80핵타를 태우고 22시간 만에야 진압됐습니다.
정기웅 기자의 취재입니다.
⊙ 정기웅 기자 :
어제 정오쯤 시작된 천방산 산불은 밤사이에 서천군의 문산과 지촌면 등 네 군데 면 지
역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더욱이 밤이라 헬기가 뜨지 못하고 바람의 방향도 일정치 않아
천방산 일대가 능선을 따라 불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밤새 타오른 산불은 자정을 넘기면
서 마을 가까이로 내려와 주민들은 산불 접근을 막느라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20시간이
넘게 불에 탄 천방산은 산 아래부터 정상까지가 온통 불에 그을려 까맣게 변했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곳은 이렇게 나무가 탔을 뿐 아니라 토양까지 훼손돼 복원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특히 서천군 문산면 북산리 등에서는 민가 석 채가 불에 타고 버섯
재배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 주민 :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하나도 못 건졌어, 이불도 옷도...
⊙ 정기웅 기자 :
이 같은 산불은 올 들어 400여 건이 발생해 700핵타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이미 지
난 한 해 전체보다 더 큰 피해 규모입니다. 특히 모레는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한
식이어서 내일부터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위험 경보가 내려집니다. KBS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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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비상
    • 입력 2000-04-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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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올 석 달간 산불 피해가 벌써 지난 한 해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충남 서천 의 천방산에서 어제 일어난 산불은 산림 80핵타를 태우고 22시간 만에야 진압됐습니다. 정기웅 기자의 취재입니다. ⊙ 정기웅 기자 : 어제 정오쯤 시작된 천방산 산불은 밤사이에 서천군의 문산과 지촌면 등 네 군데 면 지 역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더욱이 밤이라 헬기가 뜨지 못하고 바람의 방향도 일정치 않아 천방산 일대가 능선을 따라 불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밤새 타오른 산불은 자정을 넘기면 서 마을 가까이로 내려와 주민들은 산불 접근을 막느라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20시간이 넘게 불에 탄 천방산은 산 아래부터 정상까지가 온통 불에 그을려 까맣게 변했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곳은 이렇게 나무가 탔을 뿐 아니라 토양까지 훼손돼 복원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특히 서천군 문산면 북산리 등에서는 민가 석 채가 불에 타고 버섯 재배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 주민 :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하나도 못 건졌어, 이불도 옷도... ⊙ 정기웅 기자 : 이 같은 산불은 올 들어 400여 건이 발생해 700핵타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이미 지 난 한 해 전체보다 더 큰 피해 규모입니다. 특히 모레는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한 식이어서 내일부터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위험 경보가 내려집니다. KBS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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