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쌀 섞어

입력 2000.04.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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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가공 식품용 수입쌀을 일반미와 섞어서 대형 병원이나 학교 등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 납
품한 양곡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윤향기 기자입니다.
⊙ 윤향기 기자 :
수입쌀을 일반미와 섞어 팔다 경찰에 적발된 서울 가락동의 한 양곡업체입니다. 창고에
는 원산지가 국내로 인쇄된 쌀 포대가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수입쌀과 혼합한 뒤 재포
장할 수 있는 기계까지 갖췄습니다.
⊙ 단속경찰관 :
이런 식으로 혼합을 하는 거예요, 일반미 하나에 수입쌀 하나, 일반미 이제 두 포대 들어
가고 수입쌀 하나...
⊙ 윤향기 기자 :
수입쌀은 30에서 50% 비율로 일반미와 섞은 뒤 대형병원과 학교 등 단체급식을 하는 60
여 곳에 납품됐습니다. 병원과 학교 식당 등의 밥맛이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
다.
⊙ 식당종업원 :
질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단체급식이라 좋은 쌀 아닌 걸로 생각했죠.
⊙ 윤향기 기자 :
수입쌀은 과자나 음료 등 가공식품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들여
온 것입니다. 국내산과 가격을 비교하면 절반도 채 안됩니다. 불법 유통업자들은 일부 구
매 담당 직원에게 금품까지 제공하면서 납품을 계속해왔습니다.
⊙ 수입쌀 유통업자 :
거래처에서 연락 오면 식사제공, 상품권을 줍니다.
⊙ 윤향기 기자 :
경찰은 수입쌀 천 톤을 일반미에 섞어 식당 등에 공급하고 28억 원을 챙긴 혐의로 양곡
업자 정 모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금품을 제공받은 단체급식 업체 직원 김 모씨 등 세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윤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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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쌀 섞어
    • 입력 2000-04-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가공 식품용 수입쌀을 일반미와 섞어서 대형 병원이나 학교 등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 납 품한 양곡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윤향기 기자입니다. ⊙ 윤향기 기자 : 수입쌀을 일반미와 섞어 팔다 경찰에 적발된 서울 가락동의 한 양곡업체입니다. 창고에 는 원산지가 국내로 인쇄된 쌀 포대가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수입쌀과 혼합한 뒤 재포 장할 수 있는 기계까지 갖췄습니다. ⊙ 단속경찰관 : 이런 식으로 혼합을 하는 거예요, 일반미 하나에 수입쌀 하나, 일반미 이제 두 포대 들어 가고 수입쌀 하나... ⊙ 윤향기 기자 : 수입쌀은 30에서 50% 비율로 일반미와 섞은 뒤 대형병원과 학교 등 단체급식을 하는 60 여 곳에 납품됐습니다. 병원과 학교 식당 등의 밥맛이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 다. ⊙ 식당종업원 : 질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단체급식이라 좋은 쌀 아닌 걸로 생각했죠. ⊙ 윤향기 기자 : 수입쌀은 과자나 음료 등 가공식품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들여 온 것입니다. 국내산과 가격을 비교하면 절반도 채 안됩니다. 불법 유통업자들은 일부 구 매 담당 직원에게 금품까지 제공하면서 납품을 계속해왔습니다. ⊙ 수입쌀 유통업자 : 거래처에서 연락 오면 식사제공, 상품권을 줍니다. ⊙ 윤향기 기자 : 경찰은 수입쌀 천 톤을 일반미에 섞어 식당 등에 공급하고 28억 원을 챙긴 혐의로 양곡 업자 정 모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금품을 제공받은 단체급식 업체 직원 김 모씨 등 세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윤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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