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 설계 어떻게 다른가?

입력 2005.03.21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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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이제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처럼 지진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이른바 면진설계로 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완공된 10층짜리 빌라입니다.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 안에는 구슬 모양의 완충장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기둥 사이사이마다 설치한 고무 기둥이 지진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이런 완충 장치를 사용해 지진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면진설계입니다.
⊙채건호(대신주택 전무):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리히터 규모 8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면진구조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일반 내진 설계보다 골조 공사비가 다섯 배 정도 비싼 것이 흠입니다.
때문에 국내에는 면진설계에 대한 법 규정조차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대신에 기둥에 철골재를 보강하고 벽면 콘크리트를 두껍게 해 충격에 버티는 내진 설계 방식이 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충격 완충장치를 이용한 면진설계가 대세입니다.
수도나 가스 등의 배관 역시 지진에 대비해 누출 위험을 최소화하고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가구를 벽면에 고정시키는 방법까지 고안됐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기존의 내진 설계대로 시공되고 있는지 감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병원이나 백화점 등 다중 이용 건물에는 일본처럼 한 단계 더 강화된 면진설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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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진 설계 어떻게 다른가?
    • 입력 2005-03-21 20:59: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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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이제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처럼 지진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이른바 면진설계로 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완공된 10층짜리 빌라입니다.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 안에는 구슬 모양의 완충장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기둥 사이사이마다 설치한 고무 기둥이 지진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이런 완충 장치를 사용해 지진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면진설계입니다. ⊙채건호(대신주택 전무):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리히터 규모 8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면진구조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일반 내진 설계보다 골조 공사비가 다섯 배 정도 비싼 것이 흠입니다. 때문에 국내에는 면진설계에 대한 법 규정조차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대신에 기둥에 철골재를 보강하고 벽면 콘크리트를 두껍게 해 충격에 버티는 내진 설계 방식이 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충격 완충장치를 이용한 면진설계가 대세입니다. 수도나 가스 등의 배관 역시 지진에 대비해 누출 위험을 최소화하고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가구를 벽면에 고정시키는 방법까지 고안됐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기존의 내진 설계대로 시공되고 있는지 감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병원이나 백화점 등 다중 이용 건물에는 일본처럼 한 단계 더 강화된 면진설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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